피해자 누나 SNS에 올라온 영상.

경주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인근에서 SUV 차량이 자전거를 탄 어린이를 들이받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6일 SNS에는 흰색 SUV가 자전거를 타고 앞서가는 어린이를 덮치는 영상이 올라와 충격과 함께 전국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영상에는 가장자리에 많은 차량들이 주정차된 좁은 도로를 우회전하던 흰색 SUV가 바로 앞서가던 자전거를 뒤에서 들이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문제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차에 받쳐 넘어진 A(초등 2년)군의 누나 B씨가 26일 오후 자신의 SNS에 사고 영상을 올린 후 공유를 부탁하자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경주 스쿨존 사고라는 검색어가 포털사이트에 오르며, 사고 영상이 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B씨는 “동생과 실랑이를 한 아이의 엄마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동생을 중앙선까지 침범하면서 차로 쫓아가 고의로 들이받았다”면서 “심지어 (사고가 난) 코너에 들어오기 전 도로마저 스쿨존 구간으로, 목격자 증언에 의하면 브레이크 등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를 당한 A군은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1시 40분께 경주시 동천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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