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이 문경 돌리네 습지보호지역의 생태자원 보전을 위해 휴경지를 친환경 논농사를 통해 논습지로 복원한다.
문경 돌리네 습지보호지역이 친환경 논농사로 생태자원을 보전한다.

대구환경청은 문경 돌리네 습지보호지역의 생태자원 보전을 위해 휴경지를 친환경 논농사로 지어 논습지를 복원한다고 밝혔다.

돌리네 지형 보호와 습지 내 서식 생물의 안정적 서식공간 제공을 위한 손 모내기를 시작으로 3075㎡ 면적의 휴경지 일대를 농약·화학비료를 배제한 친환경 농법으로 경작한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면적 49만4434㎡이며 연중 일정한 수량이 유지되어 경작활동이 가능한 국내 유일한 곳이다.

또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지형·지질학적 보전 가치가 우수한 습지보호지역으로 생물자원 보전을 위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청이 지난해 실시한 돌리네 습지 포유류, 조류 등 7개 분야 분기별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습지 내 총 536종의 다양한 야생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독특한 지형과 지질학적 보전 가치가 높아 지난 2017년 6월 15일 환경부로부터 23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대구청은 습지 농사를 지역주민과 협업, 친환경 농법과 더불어 전통 농법으로 추진하고 수확한 농작물은 지역민과 함께 공유한다.

낫을 이용한 벼베기, 족답식 탈곡기(발로 원통을 돌려 탈곡하는 방식) 활용 등 재래 농법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정겨움과 향수를 일으키는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확한 친환경 쌀은 문경시 복지센터 등에 기증, 생태계 보존의 필요성을 비롯한 동·식물과 사람의 공존 가치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갖는다.

윤용규 자연환경과장은 “돌리네 습지보호지역의 독특한 경관과 생태적 중요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지역주민과의 협업을 통한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의 성공적인 사례로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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