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보훈청, 추념식 규모 축소·비대면 사이버 참배관 마련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국가 유공자 및 호국 영령들이 안치된 경북 영천시 고경면 국립영천호국원에 유족들이 참배를 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지방보훈청이 ‘호국보훈의 달’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계획을 변경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31일 대구보훈청에 따르면 현충일인 오는 6일에는 오전 9시부터 신암선열공원 참배를 시작된다. 같은 날 오전 9시 54분부터는 앞산 충혼탑에서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이 참석해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을 진행하는데, 오전 10시 정각부터 1분 동안 전국에 사이렌이 울린다. 모든 시민이 묵념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시간이다.

대구보훈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추념식 규모가 축소됐으며 일반 시민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개별로 참배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대구시 홈페이지에 사이버 참배관이 조성돼 있어 온라인으로도 추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25전쟁 70주년인 25일에는 대구시 주관으로 참전유공자를 위한 위로공연과 7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고, 26일에는 모범 보훈대상자 포상 전수식이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개최된다. 30일에는 대구지방경찰청에서 ‘대구호국경찰 순직추모비 제막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다중운집행사가 어려워지면서 비대면·온라인 형식의 보훈행사도 마련됐다.

대구보훈청은 유명 역사강사 최태성 강사를 초빙해 경북·대구지역 내 전적지를 방문하고,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구의 6·25전쟁에 대한 특강을 실시하는 ‘차이 나는 보훈클라쓰’ 행사를 촬영할 예정이다. 해당 영상은 오는 17일 대구보훈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일선에서 나라를 지키는 의료진과 소방공무원, 군인들이 6·25전쟁 참전유공자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70인의 응원 챌린지’도 진행된다. 챌린지 영상은 6월 한 달 동안 지역 내 지하철 역사 내 모니터와 대형 전광판, 유선방송을 통해 송출된다.

대구보훈청 페이스북에 6·25전쟁 참전유공자에게 감사의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현충일 전·후 기간에 국가유공자와 수권유족(동반 가족 1인 포함)은 5일에서 7일 사이 대중교통(6일 시내버스·5∼7일 도시철도)과 앞산 케이블카(6일) 무료탑승이 가능하다. 또 6월 한 달 동안 대구아쿠아리움과 동화사 등 주요 사찰 무료입장, 에코테마파크 대구숲 입장료 50% 할인 지원 등이 진행된다.

박신한 대구보훈청장은 “대구는 독립·호국·민주 역사의 고비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던 호국의 도시다”며 “참전유공자와 함께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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