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까지 학생부 비교과 따져 수시·정시 지원 파악 우선
대구교육청 "진학활동 더 미룰 수 없어…대입 지원 본격화"

대구 수성구 모 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데 열중하고 있다. 경북일보DB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많은 비중 차지하는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고3 학생들의 초조함이 늘고 있다.

수시가 중요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 수업이 연기되면서 수학능력시험으로 만 결정되는 정시모집에서 재수생들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수시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2학년까지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잘 따져서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집중할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 학생들이 수시에 집중하고 있지만 1~2학년 성적이 좋지 않거나 수능 점수가 더 높다면 정시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대학마다 학생부 학년별 반영 비중이 다른 만큼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맞춰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등교수업이 밀리면서 교내활동 등 비교과 부분을 채우는 것이 부담인 만큼 원하는 대학의 전형을 살펴 대비해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았다면 이를 기준으로 앞으로의 집중해야 할 부분을 세워 대응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중간고사에 집중한 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기소개서 초안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주로 여름방학 기간 자소서가 작성되는데 올해는 방학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혼란을 막을 수 있다.

자소서 문항은 지난해와 같은 만큼 이를 기준으로 작성해 두면 한결 쉬울 수 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대입 설명회 등이 열리지 않아 대입 정보에 접근하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직접적인 소통을 불가능하지만 대학별 온라인 입시 설명회가 동영상으로 올라와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설 학원과 함께 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대입 지원 프로그램도 본격 운영되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것도 불안감을 낮출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부터 49개 학교가 참가 신청해 지원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 중이다.

대입지원관 등 전문 강사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 신청 프로그램을 학교별 상황에 맞게 진행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학종 디자인스쿨’은 학생부종합전형과 자기소개서에 대해 안내하고 실습형 자기소개서 배울 수 있다.

이 밖에도 대입 관련 온라인 특강을 진학진로정보센터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제한적이지만 시 교육청 상설 대입상담실과 학교 담임교사를 통한 원격 진학 상담도 진행해 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학교의 진학 관련 교육활동을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 대입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실시간 쌍방향 원격 진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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