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뱅크와 공모 참여…선정시 AI로봇 민원실 도입

인공지능 로봇제작기업인 제타뱅크와 대구 수성구청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 공모사업에 참여시킬 인공지능로봇. 수성구청.
대구 수성구를 상징하는 캐릭터 모양인데 키 1m에 몸무게 45㎏의 아담한 로봇이 이르면 8월부터 수성구청 민원실을 누빌 전망이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서비스형 로봇이어서 발열 체크와 바닥 살균기능에서부터 고객 맞이 인사, 원하는 위치 동행, 4개 국어 음성 번역, 외국어 따라 하기 랭킹 게임, 함께 사진 찍기, 촬영 사진 전송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수성구청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시장창출형 로봇실증사업에 인공지능 로봇제작기업인 제타뱅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하는데, 7월 중순께 공모에 선정되면 물망이 인공지능로봇을 민원업무에 배치할 예정이다. 5개월 동안 구청 민원 안내 업무를 익혀 내년 1월에 민원실에 정식 배치하고, 3년 동안 민원접객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최동완 제타뱅크 대표는 “민원안내 공무원과 민원인 사이의 대화를 직접 듣고 학습해 같은 내용의 민원에 답변할 수 있도록 음성 분야 인공지능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며 “행정에 인공지능로봇 기술 접목이 가속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테크놀로지 전시회인 ‘CES 2020’에서 선을 보인 적이 있다. 사투리나 나이 등에 따른 특정 억양을 인식하는 음성 인식 기술도 갖고 있고,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과 충돌하지 않고 피해서 움직일 수도 있다.

정병관 수성구청 정보기획팀장은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부각하는 비대면·비접촉(언택트) 서비스 분야의 안내용 로봇 실증 사업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며 “바닥 살균기능 등 방역 기능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매우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인공지능로봇의 재치 넘치는 답변과 재롱은 딱딱한 행정공간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꿀 것”이라면서 “구청 민원실이 AI 시대로 변화할 미래 모습을 미리 체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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