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 수 표
최근 5년 동안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 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가 분석한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차량 단독사고로 사망한 수는 563명이다. 경기(627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많다.
최근 5년 동안의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된 경북 23개 시·군 차량 단독사고 치사율 표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주(64명)다. 이어 안동(53명), 포항(42명), 칠곡(36명), 구미(35명), 상주(32명), 영천(31명), 경산·성주(30명), 청도(25명), 예천(24명), 문경·김천(22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차량 단독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은 군위(22.1%)가 가장 높았다. 이어 청도(21.9%), 예천(19.7%), 성주(17.5%), 안동(12.5%), 청송(11.9%), 경산(11.5%), 의성(10.7%), 김천(10.3%), 영천(10.0%) 등 순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시·군은 10.0% 미만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 대경본부는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의 사고유형별 치사율을 살펴보면, 차량 단독사고(8.9%)가 전체 평균(2.1%)보다 치사율이 4배 이상 높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월 18일 경주에서 승용차가 미끄러져 저수지로 추락해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나 지난달 31일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갓길 가드레일과 정면 충돌해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숨지는 등 경북에서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가 많은 것은 도로의 선형이 열악하고 야간 시인성이 불량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교통안전공단 대경본부는 가로등이 없거나 운전자 시야가 제약되는 지점 등 야간에 발생한 차량 단독사고 위험지점을 중심으로 야광 반사밴드 부착과 같은 도로시설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교통안전공단 곽일 대경본부장은 “최근 따뜻해진 날씨로 졸음운전 등 차량 단독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감속운전과 안전운행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