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공무직 노동자들이 지난 6월 19일 5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울릉군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울릉군청 공무직분회는 30일 부서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무직분회는 그동안 고정수당 12만5000원 신설과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9일 5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3일째 투쟁을 진행 중에 있다.

울릉군에서 공무직 노동자는 보건의료원, 상수도, 도로보수 등 공공인프라 운영과 관광서비스 제공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울릉군청 공무직 노동분회가 부서별 부분파업에 돌입하면 울릉군의 행정 및 공공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에 차질은 물론 주민과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될 전망된다.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 송무근 지부장은 “울릉군은 겉으로는 노동조합과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군 의회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화 시도 없이 공무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철저히 무시해 왔다”며 이번 부서별 부분파업 돌입의 책임이 노조와의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울릉군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은 노조 측의 제안에 대해 체불임금에 관한 문제는 사실관계 확인 후 울릉군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고 노조 측의 고정수당 신설 요구에 대해선 거부의 의사를 밝혀 앞으로 노사 간 쟁의 국면의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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