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사람의 모습, 사람의 인품은 천태만상이다. 겉모습만으로는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없지만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듣다 보면 어떤 인격을 지닌 사람인가를 가늠할 수 있다.

말과 인격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말속에 사람 됨됨이, 한 개인이 자신을 지속적이며 통합적인 자아로 의식하는 작용, 도덕적 판단 능력을 지닌 자율적 의지의 주최를 인격이라 한다. 그래서 말과 인격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때론 자신을 숨기기 위해 마음과는 다르게 말을 꾸며 하기도 한다. 아무리 말을 꾸며 해도 은연중 본심이 튀어나오는 것이 말이다. 그래서 말에 인격이 묻어 나온다고 한다.

말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다. 말이 중요한 이유다. 그래서 말을 할 땐 신중해야 한다. 같은 말, 같은 일이라도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또 말투가 어떠냐에 따라서 일이 잘되거나 잘 못 될 수 있다. 말이 성패를 좌우한다.

프랑스의 위대한 문호 낭만파 위고는 “말을 과격하게 하는 것은 근거가 빈약함을 뜻한다”고 했으며 또 일본인 소설가 나쓰 메소세기는 “식견이 풍부한 사람은 이야기하는 것도 다르다”고 했다.

위고나 나쓰 메소세기의 말처럼 인격과 말은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래서 말 한마디를 해도 조심성 있게 신중하게 생각 또 생각을 하고 해야 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말로써 인격을 가늠한다는 점이다. 말로써 그 사람의 인간성 모두를 가늠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말은 마음의 분신이다. 말에 인격이 품어져 나온다. 그렇다고 말을 꾸며 해서는 안 된다. 꾸미는 건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말엔 그 사람의 인간성 전체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 그것도 정치를 하는 사람들, 정치인들 중에서도 큰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 말 함부로 하는데 그것은 잘 못된 생각이다. 다행인 것은 다수가 아닌 소수라서.

정치인들 인기관리를 위해 국민들의 지지를 위해 가끔 사고를 쳐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고라기보다는 쌀 짐 지고 물속에 들어가는 꼴이다. 그런 사람 인격 알만하다.

안타까운 것은 누구 하면 알만한 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한다. 인격 아닌 인기로 착각하고 가당치 않은 말 제멋대로 한다. 개 짖는 소리만도 못한 말을 해 된다. 때문에 사회가 온통 어수선하다. 그런 사람에게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해 국정을 맡겨서는 안 된다.

자신의 인격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만이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 인격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듣다 보면 알 수 있다.

인격과 말은 떼라야 뗄 수 없는 동반자 관계인 점을 알고 한마디 말을 해도 조심성 있게 해야 한다. 한 인간에게 인격 품성이 있듯이 하나의 집단도 사람과 같이 얼굴이 있고 그 집단이 지닌 독특한 성격 품성이 있다. 그래서 집단을 대표해서 말을 할 때에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공과 사를 구분 못 한 것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 정의라면 어떤 경우도 변해서는 안 된다. 내로남불은 잘 못된 사고, 잘 못된 인격자의 가면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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