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재호 씨가 저술한 ‘新생활의 발견’.
포스코맨의 아들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가 한의원을 경영하고 있는 한 교민이 동서양의 식문화, 동양사상과 현대의학 등을 담은 교양서적을 발간, 포스코에 기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시애틀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재호 씨(53).

윤씨는 최근 포스코에 자신이 저술한 ‘新생활의 발견’30여권을 기탁했다.

6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이 책에는 인류 역사부터 동서양의 식문화 특징들을 한의사로서 다양한 임상경험과 식견을 토대로 촘촘하게 다뤘다.

특히 음식과 밀접한 동서양의 식습관과 수면패턴, 행동양식과 문화 등을 음양오행과 최신 현대의학 이론, 문학작품 등을 넘나들며 흥미롭게 기술했다.

또한 지난 1972년 포항제철소 동력부(현 에너지부)에 입사해 22년간 근무한 뒤 95년 광양제철소에서 정년 퇴직한 아버지와의 추억과 사연, 유년과 청년기 포스코와 포항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그는 자신의 책과 함께 보낸 편지에서 “제철보국으로 나라의 근간을 일구었던 고 박태준 이사장님과 지금도 현장에서 땀을 흘리시는 모든 어버이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졸저를 보내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의 장학혜택으로 대학까지 졸업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의 뜻을 밝히 그는 “제 책에선 잘 살아보고자 치열하게 노력했던 우리 어버이들의 노력과 숨결을 담으려 했습니다. 그 깊고 큰 은혜를 다 갚을 도리는 없으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묻어난 졸저를 포스코 도서관에 기증함으로써 관심 있는 분들이 보시고 가져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는 뜻도 함께 보냈다.

그리고 “이젠 많은 것이 변해버린 포항. 그리고 그 포항을 견인해온 포스코가 과거 제철보국의 정신을 이어 ‘기업시민’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포스코가 그 정신을 승화해 미래 세대의 불을 밝혀주는 등대가 되기를 기원하며 응원하겠다”는 당부도 함께 남겼다.

한편 포스코는 윤씨가 보내준 책을 서울·포항·광양 도서관에 비치해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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