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가 어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SNS 메시지.

고 최숙현 선수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동료 선수 2명이 김규봉 감독 등 4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 8일 우편을 통해 김규봉 감독과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선배 선수 2명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대구지검에 접수했다고 9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고소한 선수 2명도 최 선수와 같이 감독 등에게 직접 폭행을 당한 당사자이면서 목격자이기도 하다”며 “구체적인 고소 내용을 알려주면 폭행을 당하거나 목격한 다른 선수들에 대한 회유시도가 있을 염려가 있어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번 고소와 별도로 경주시체육회는 지난 8일 팀닥터로 불린 안씨를 폭행, 성추행, 사기 등 혐의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발했다.

지난달 26일 부산시 동래구의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최 선수는 2017년과 2019년에 경주시청 소속 철인3종경기 선수로 활동했으며, 지난 3월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미성년자 시절이던 2016년과 2019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팀닥터, 선배 선수 2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경주경찰서는 5월 29일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혐의를,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5월 31일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주소지 관할인 대구지검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최 선수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린 대구지검은 조만간 안씨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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