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상주~김천을 잇는 철도건설 사업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는 이미 건설 중이고,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는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사업으로 기본 계획이 수립 중이다. 하지만 중부와 남부내륙이 연결되는 문경~상주~김천 구간은 아직 예타 중이어서 사업 추진이 하세월이다. 중부내륙철도와 남부내륙철도의 기능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구간의 예타가 빨리 통과돼야 한다.

중부내륙선은 서울(수서)에서 김천을 거쳐 거제로 연결되는 철도 노선으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또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도 지난해 1월 예타 면제로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다. 중부내륙선과 남부내륙선을 연결하는 앵크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문경~김천 철도구간만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중에 있다.

문경(점촌)~김천구간(60km)은 단선비전철 구간으로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디젤(무궁화) 열차만 운행되고 있다. 운행횟수도 1일 5회로 제한적이어서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이 많다. 자동차로 서울(수서)에서 경북 내륙지역 도착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점촌 167분, 상주 182분, 김천 199분 정도 소요돼 서울과 중부내륙간은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

만약 중부내륙선(수서~김천~거제)이 연결 돼 준고속열차(EMU-250)가 1일 30회 운행되면 서울에서 경북내륙권까지 90분대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물류와 여객 운송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북도가 이미 지난달 철도 경유지 시장·군수와 함께 이 구간 철도의 조기 완공 필요성에 대한 건의문을 채택해 국토교통부에 냈다. 또 중앙부처를 방문해 문경~김천 내륙철도 조기 구축 필요성을 알리고 경유지인 김천·상주·문경시에서도 지역주민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고우현 도의회 의장은 중부선의 완성을 위해서는 이 구간의 연결이 꼭 필요하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타 통과를 적극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타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란 악의적 추측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경~상주~김천 철도 연결은 단순히 지역민의 민원으로 봐선 안된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경제권 구축을 위한 인적·물적 교류의 인프라로 봐야 한다.

이 구간의 예타 결과가 다음 달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역민들이 조속한 철도 건설을 바라는 서명에 문경, 상주, 김천 전체 인구의 79%나 되는 24만4734명이 서명했다. 끊어진 문경~상주~김천 구간을 하루빨리 연결하기 위해서는 예타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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