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3월 이후 연속 실업률↑…대구, 상반기 취업자 수 10만 명 '뚝'

경북 2020년 6월 고용동향
경북·대구 고용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惡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두 지역 모두 고용률이 감소한 반면 실업률은 증가하는 지표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 발표된 고용동향을 종합하면, 대구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집계된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0만 명 가까이 줄었고, 경북은 지난 3월 이후 전년 대비 3개월 연속 실업률이 상승한 상황이다.

1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경북·대구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북 고용률은 61.3%로 지난해 6월보다 1.1%p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만15∼64세 고용률 또한 같은 기간 1.7%p 떨어졌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만 3000명 감소한 14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2000명)과 건설업(4000명), 농림어업(2000명) 부문에서 취업이 늘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5만 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6000명), 제조업(-5000명) 등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일 년 전보다 0.9%p 상승한 5.3%다. 지난 3월(3.7%) 이후 4월(4.1%), 5월(5.1%)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를 나타냈다.

실업자 수 또한 지난 3월 5만3000명에서 4월 6만 명, 5월 7만7000명, 6월 8만 명으로 점차 늘었다.
대구 2020년 6월 고용동향
지난달 대구 고용률은 56.9%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1.7%p 하락했다. OECD 기준 고용률도 2.0%p 떨어진 62.8%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는 118만8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4만5000명 감소했다. 건설업(1000명) 등에서 취업이 소폭 늘었을 뿐, 제조업(-1만7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2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1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5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취업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는 23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3만1000명에서 9만9000명 줄었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3만7000명)와 40대(-5만6000명)에서 취업이 대폭 감소했고 60대 이상(1만6000명)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구 실업률은 일 년 전보다 0.4%p 상승한 4.5%다.

실업자 수는 5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4000명 증가했다.

양질의 일자리는 점차 부족해지는 실정이다.

경북지역 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7만1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2만3000명(9.3%)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12만9000명으로 5만7000명(-4.8%)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7시간으로 일 년 전과 비교해 2.0시간 줄었다.

대구도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8만 명으로 4만7000명(20.1%)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87만2000명으로 11만4000명(-11.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4시간으로, 지난해 6월보다 3.6시간 줄어들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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