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 소속 전해철 의원을 국회 정보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본회의에 불참했고, 정의당은 본회의엔 참석했으나 표결엔 불참했다.

국회법은 정보위원장 선출을 위해 국회 의장단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통합당이 정보위원 명단을 국회에 제출해 표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선출을 강행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위원장을 독점했다.

전해철 신임 정보위원장은 이날 당선 소감인사에서 “대한민국 정보기관이 미래 정보 수요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경쟁력 있고 진정한 국익 정보기관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보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 직개편을 단행하고 국내정치와 완전한 절연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입법적 완결 되지 않았다”며 “진정한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민주당의 단독 정보위원장 선출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3대 국회부터 특정 정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것은 처음이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은 통합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문제삼으며 선출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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