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 스마트 수산산업 발전전략 심포지엄’ 포항서 성료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안상중 기획PM(박사)가 22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환동해 스마트 수산산업 발전전략 심포지엄’에서 ‘바다 위 산업혁명, 아쿠아팜 4.0 추진전략’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손석호 기자

우리나라 양식 산업의 미래 생존을 위해서는 ‘바다 위의 4차 산업혁명’인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아쿠아팜 4.0’ 추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북도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함께 22일 ‘환동해 스마트 수산산업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포항 라한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안상중 기획PM이 ‘바다 위 산업혁명, 아쿠아팜 4.0 추진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쿠아팜 4.0’이란 수산 양식 발전 과정에서 과거 재래식 양식(1.0)→대량생산 산업화(2.0)→부분별 첨단화(3.0)를 거쳐 빅데이터·AI(인공지능)·로봇 등을 융복합한 기술개발산업이다.

양식의 종자·사료·질병관리 등 전주기를 디지털 데이터화하고 AI를 적용해 저렴하고 쉽고 또 지속가능토록 수산물을 양식·소비·판매하는 혁신 기술 개발이다.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지난 4월 선정된 바 있다. 예타가 통과되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605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산물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어획량은 급감하고 있고, 수산물 수입 증가·어가 인구 감소 등으로 도입 필요성은 높다.

특히 노르웨이 같은 양식 선진국은 국가의 R&D 결과를 민간기업이 참여해 현장 적용하고 있고, 5G·AI 기술 등을 접목해 스마트 양식장을 시범 운영하는 등 앞서가고 있다. 노르웨이 연어 양식은 지난 30년간 종자·사료·기자재를 연계한 양식기술 혁신으로 생산원가 70% 절감, 수출 14배 성장, 일자리 약 2만3000개 창출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우수 종자 생산 및 ICT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장서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기술 간 연계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우리 어가 자생력 및 기술·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이 사업을 적극 추진 및 범부처 간 협력·연구가 필요하다.

아쿠아팜 4.0 사업의 중장기 목표로는 빅데이터·AI를 활용, 어류 양식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폐사율 저감 △전주기 기술 개발 기간 단축 등이다.

세부 추진 계획은 △디지털 유전체 분석기반 양식 수산물 전주기 생산기술(2406억 원) △아쿠아팜 4.0 차세대 육상 양식 시스템 및 기자재 혁신기술(1643억) △아쿠아팜 4.0 데이터 허브 및 신 서비스 플랫폼(2001억) 등이다.

안상중 박사는 “지금껏 눈대중 관측과 경험에 의존해 온 수산양식 분야에 ICT기반 첨단기술을 융합해 종자·사료·생육·출하 등 전주기의 지능 제어와 관리가 가능한 아쿠아팜 4.0 도입이 시급하다”며 “양식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 국가 식량 산업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정책 추진에 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투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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