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김영만 군위군수.
국방부와 군위군의 통합신공항 극적 합의가 끝내 무산됐다.

군위군에 따르면 29일 오전 국방부의 요청에 따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김영만 군위군수의 통합신공항 면담이 국방부에서 이뤄졌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재 군위군의 여론이 달라졌으니 현 상태로 소보지역에 대해 재투표하자고 제안했으나, 김 군수는 “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으며, 투표하려면 그 이유가 달라지므로 그 이유를 적시하고 양 후보지 3곳 모두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대구·경북이 추진하는 중재안에 대하여도 논의가 있었는데, 김 군수는 중재안을 의성군수가 거부하면 어떻게 되느냐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정 장관은 중재안에 대하여는 아는 바도 없다고 말한 뒤 확실하지도 않은 안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말라며 함께 있던 국방부 실무자를 강하게 질책했다.

중재안에 대해서는 국방부 장관은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의사결정이 먼저이고 중재안은 그 이후에 협의해 나가야 할 사항”이라고 말한 뒤, 군위군이 소보지역을 재투표할 의사가 있으면 내일 오전 12시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선합의하고 후에 하자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유치신청 후 중재안을 협의해가는 데 반대했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로써 공동후보지를 전제로 한 시한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군위군 측은 “이것으로 군위군민을 설득해온 대구, 경북, 국방부의 중재안은 국방부 장관의 동의 없이 실무선에서만 진행된 것이 확인되었다. 확정되지도 않은 안으로 군위군민을 농락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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