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 봉화군 현동~분천간 선로 토사 유입 긴급 복구 완료

경북북부지역에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강물 범람으로 피서객들이 고립되거나 기찻길과 도로가 유실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2일 경북도 소방본부와 봉화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낙동강이 불어나면서 인근 한 펜션에 여섯 가족 약 30여 명이 갇혀 구조 장비를 투입해 구조했다. 춘양면 우구치리 한 계곡에서도 수위가 높아지면서 2명이 한때 고립됐다.

지반이 약해지자 봉화 법전면 법전리 등 3곳에서는 산사태가 났다.

현동역∼분천역 일대는 산사태와 철도 유실로 영동선 운행이 중단됐으나 한국철도 경북본부에서 긴급 복구반을 투입 이날 오후 복구를 완료했다. 한국철도는 현재 선로 복구는 완료했으나 3일까지는 선로 안전점검을 위해 열차 운행을 잠정 중단하고 점검 후 운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영동선은 강릉~동해, 영주~동대구(부전) 구간으로 단축 운행한다.

소천면 현동리 국도 31호선 노루재 터널 입구는 토사로 막히는 등 강한 비로 봉화지역 도로 18곳이 침수 등의 사유로 통제됐다.

봉성면 봉양리 하천인 토일천 둑 300여m가 유실됐으며, 돼지 축사 1동과 밭 0.8㏊가 침수됐다.

누적 강수량은 봉화 춘양 166.5mm·소천 162mm·봉성 164.5mm·봉화 141.5mm·석포 99.5mm·명호 142mm, 영주 부석 99.5mm 등이다. 빗줄기는 3일까지 계속되겠다. 빗줄기는 오는 3일까지 계속되겠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하천과 계곡물이 불어났으며 지반도 매우 약해졌다”며 “침수와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진한, 박문산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