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펌프장 신설 등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제방 안전성 확보

경주시가 안강읍 근계리 형산강 저지대의 재해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근계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행안부 공모 ‘2020년 재해위험지역 정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사진은 주낙영 시장(앞줄 오른쪽)이 정비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경주시의 ‘근계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행정안전부 주관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공모에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근계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 사업이 행안부 공모 2020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에 선정돼, 기관 표창과 더불어 인센티브로 내년도 국비 3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이번 행정안전부 공모는 재해위험지구 정비 우수사례를 발굴해 널리 홍보하고 지자체에 널리 전파할 목적으로 시행됐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근계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안강읍 근계리 형산강 하류 저지대에 항구적인 재해예방시설을 구축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114억 원(국비·지방비 각 57억 원)을 들여 배수펌프장 3개소 신설, 유입관로 2.7㎞ 정비, 데크 설치 373m, 토지보상 65필지(9901㎡)등의 내용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특히 ‘근계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 중 제1배수펌프장은 칠평천 제방 무절개 시공을 통해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제방 안전성을 확보했다.

더욱이 기존 설계상 PC암거공법에서 강관추진 압입으로 공법을 변경함에 따른 지하매설물 미 이설로 주민통행 불편을 해소했으며, 공사기간을 6개월 단축해 사업비 1억 9600만 원을 절감했다.

제2배수펌프장은 유출수로 공법을 변경해 지하매설물을 이설하지 않고, 주민통행 불편 해소를 위해 비굴착 추진 공법을 도입해 10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그리고 공기를 단축해 작년 태풍 ‘미탁’ 상륙시 조기가동으로 인근 주거지역 건물 112동, 110세대의 침수예방 및 재산보호에 기여했다.

‘근계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추진과정 상 창의성을 비롯해 효과성, 경제성, 파급 효과, 정비 방향 적절성, 적극성 등 6개 항목의 심사기준에 따라 1차 서면심사,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2차 발표심사에서는 외부 전문가 8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병원 경주시 안전정책과장이 직접 발표하고, 그에 대한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예병원 안전정책과장은 2차 발표심사에서 지난달 주낙영 시장이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장을 직접 방문했던 언론보도 자료를 인용하며, 자치단체장의 현장 점검 등 재난관리에 대한 관심을 강조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주낙영 시장은 “근계 자연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기간이 올해 말로 예정돼 있지만 오는 9월까지 사업을 조기 마무리해, 다가올 태풍 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시는 앞으로도 ‘인명피해 제로, 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재해·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경주를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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