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치 상승·두드러기·심실 조기수축 등 이상 반응 4건 보고
방역당국 "중증 이상 고위험군 환자 많아 원인 판단 어려워"

렘데시비르.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투약된 국내 중증·위중 환자 106명 중 4명이 이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106명에 대한 현황을 보면 이상 반응이 4건 정도 보고됐다”면서 “부작용은 각각 약간의 간 수치 상승, 피부에 두드러기, 발진, 심장에서 심실이 조금 조기수축 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환자 상황과 관련해 판단하려면 임상적인 여러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며 이상 반응의 원인을 렘데시비르로 확정 짓진 않았다.

그는 “투약 환자들이 중증 이상에 연령대가 높은 고위험군 환자가 많고 기저질환도 많았다”며 “원인을 해석하고 판단하는데 임상전문가들도 애로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들여와 현재까지 33개 병원에 공급했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을 앓으면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발생한 뒤 10일이 지나지 않은 중증환자다.

투약은 5일간 10㎖ 주사약 6병이 원칙이지만 필요한 경우 투약 기간을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 각국이 치료제로 수입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총 1136명의 완치자들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768명의 혈장모집 완료가 이뤄졌다.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혈장치료제 제조·공정이 진행 중이다.

또 현재까지 총 24명이 회복기 혈장에 대한 수혈을 받았으며 항체치료제와 관련해서도 현재 충남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내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달 29일에는 영국에서 임상 1상 승인을 받아서 현재 환자 모집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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