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예약률 높아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업소의 예약률이 높게 나타나 올 여름에도 피서객들의 숙박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4일 오후 보문관광단지 내 한 주차장이 차량들로 빽빽이 주차돼 있는 모습. 황기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숙소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일 경주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힐튼, 코모도, 더케이호텔과 소노벨경주, 한화콘도 등 5개 숙박업소의 오는 17일까지 예약률은 평균 83.6%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비해 다소 낮은 예약률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예상외로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보문단지 내 주요 숙박업소의 예약률을 보면 33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힐튼호텔의 경우 3일 현재 평균 88%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에는 이미 예약이 끝나버렸다.

또한 더케이호텔도 지난 주말 예약률이 100%를 기록한데다, 오는 15일과 16일에도 각각 100%와 95%의 예약률을 보이는 등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빈방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392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콘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이미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까지 대부분 100%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면서 현재 평균 예약률도 97%를 기록해 며칠 내로 만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객실 416개를 보유하고 있는 소노벨경주도 5일, 6일, 8일, 9일, 15일, 16일의 경우 이미 예약이 끝난데다, 평일에도 여유가 거의 없어 머지않아 예약률 100%가 예상된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에도 경주지역 숙박업소의 예약률이 높은 것은 해외 여행이 어려운 피서객들이 최근 코로나19 지역감염 발생이 뜸한 경주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보문단지를 비롯한 경주지역 숙박업소의 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면서 “하지만 수도권 등 일부지역과는 달리 최근 지역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없어 피서객들이 경주로 많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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