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재 1년 맞아 문화적 가치·활용성 연구결과 발표

경주시 안강읍에 위치한 ‘옥산서원’이 경주에서 네번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은 옥산서원 전경.
한국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1년을 맞아 문화적 가치와 활용성을 연구한 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김성실, 송재일 박사는 5일 대경 CEO Briefing 제620호를 통해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1년, 문화적 가치와 활용성 더 높여야’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서원은 지난해 7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옥산·도산·도동·병산 서원 등 9개 서원이 최종 등재됐다.

이후 서원의 보존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나서 지원해 왔다.

정부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특별법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포괄적 보호체계 도입과 문화유산 관리체계 혁신을 위한 예산 편성 등 서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김 박사 등은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실제 사업 실행이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서원을 중심으로 활성화 노력이 진행돼야 하지만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생생문화재사업 등 아직 국고사업에 참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서원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단순히 과거의 소중한 유산을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매력적인 가치를 발산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국내 관광이 크게 증가하고 비대면 관광시대가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사람이 적은 장소 위주의 여행, 경관을 바라보는 방식의 관광에 최적화된 장소로서 서원의 가치를 더욱 높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서원을 방문하는 관광객 정보를 빅데이터에 기반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 등 활용표준을 만들어 전국 서원을 선도하는 역할도 필요하다.

서원과 경주문화유적·산사 등 지역에 소재한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지역문화유산과 연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관광빅데이터를 활용, 전통문화 디지털콘텐츠 인재 양성 등을 위한 디지털 융합 교육 지원 확대도 서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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