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가 지난달 29일 울산의 자택으로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112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주소지 관할 경찰서는 A씨가 경주로 간 것을 확인하고 지난달 31일 경주서에 공조요청을 했다. 이에 경주경찰서 여청수사팀은 CCTV로 A씨가 경주시 외동읍 소재 봉서산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즉시 수색에 돌입했다.
경찰은 이미 A씨가 산으로 들어간 지 4일이나 지났지만 살아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도보, 수색견, 헬기, 드론 등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수색을 실시했다.
그러던 중, 이틀만에 산 속에서 비를 맞고 지쳐 웅크려있는 A씨를 발견해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했다.
가족들은 “집에서 나간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장마로 인해 많은 비가 내려 생존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찾아주어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