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90% 군위댐도 수문 열어

6일 오전 10시 안동 임하댐 수문이 열려 초당 300t씩 방류되기 시작했다. 오는 14일까지 상·하류 수문과 기상상황에 따라 방류량이 조정된다. 임하댐은 지난 2012년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방류한 뒤 8년만에 다시 수문을 열었다. 안동시 제공

최근 지속한 장마와 폭우로 안동댐과 임하댐 수위가 크게 오르자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가 수문 방류에 들어갔다.

6일 안동권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안동댐 수위는 157.43m로 홍수기 제한 수위 160m를 2.57m 남겨두고 있다.

임하댐도 제한수위 161.7m에 가까운 160.51m에 달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초당 300t씩 방류하기 시작했다.

다만 안동댐은 이날 오전 5시 31분께 영락교 인근에서 발생한 투신사고와 관련한 수색작업으로 인해 이날 밤 10시 30분부터 방류될 예정이다. 방류량은 발전 방류량을 포함해 초당 300t가량을 2시간 동안 방류하며 이후에는 발전 초당 500t을 방류한다.

이에 따라 안동댐과 임하댐은 오는 14일까지 수문 방류를 계획하고 댐 운영 원칙에 따라 상·하류 수문과 기상 상황에 따라 방류량을 탄력 있게 조정할 방침이다.

안동댐 수문 방류는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17년 만이며 임하댐은 2012년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수문 개방 후 8년 만이다.

안동권지사 관계자는 “오전부터 양 댐 모두 수문을 열어 방류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임하댐만 방류를 시작했다”며 “하류에서 댐 방류로 인한 홍수 피해가 나지 않도록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군위지사도 이날 오후 2시부터 군위댐 수문을 개방하고 초당 20t 물을 방류한다고 밝혔다.

군위댐의 최대저수량은 4800만t이다.

류호언 수자원공사 군위지사 차장은 “저수율이 높은 데다가 오늘부터 비 예보가 있어 최대저수량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 수문을 열기로 했다”며 “군위댐 수문 방류는 2011년 준공 이후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정목, 이만식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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