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맥(PosMAC) 저류조, 경제성과 친환경성 모두 잡아

서권덕 제철산업 대표(왼쪽)와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 조유래 대리가 포스맥 저류조 앞에서 제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로 고객사 판매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노빌트를 통해 강재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하고, 일반 소비자도 누구나 믿고 쓸 수 있는 건설 자재 브랜드를 확립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를 말한다.

특히 이노빌트는 포스코 철강재를 100% 사용하면서 품질과 성능이 우수한 강건재 제품 중 포스코가 매 분기 개최하는 브랜드 위원회에서 엄격한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되면 고객사는 해당 상품에 인증 태그를 부착해 판매할 수 있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마케팅 효과 역시 누릴 수 있다.

포스코는 이 같은 절차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모두 50개 제품을 이노빌트로 뽑았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경남 진주 소재 ㈜제철산업이 생산하는 ‘포스맥(PosMAC) 저류조’다.

저류조는 최근 전국적인 폭우와 홍수 문제 해결의 훌륭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맥 저류조는 포스코·제철산업·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공동 개발한 친환경 빗물 저장 및 이용 시설이다.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 조유래대리(왼쪽)와 서권덕 제철산업 대표(오른쪽)가 포스맥(PosMAC) 저류조를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일명 ‘녹슬 걱정 없는 철’인 포스코의 고내식 합금강판 ‘포스맥’을 소재로 한 이 제품은 홍수와 가뭄에 대비해 빗물을 저장하는 시설 소재로 탁월한 기능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철산업은 지난 10년간 포스코와 함께 개발에 나선 끝에 지난 2011년 포스맥 저류조 상용화에 성공했다.

2001년 포스코 기술개발실이 국내 실정에 맞는 저류조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개발과정에서 소재도 아연도금강판에서 포스맥으로 변경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안정성도 높였다.

이렇게 탄생한 포스맥 저류조는 플라스틱과 콘크리트 저류조보다 경제적·친환경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특히 단 6일이면 시공이 끝나 수십 일씩 걸리는 플라스틱·콘크리트 저류조보다 공사비용이 저렴하고, 유지관리도 쉽다.

또한 포스맥 저류조 원자재인 스틸은 99% 재활용이 가능해 폐기 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플라스틱·콘크리트보다 친환경적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포스맥 저류조는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2019년 LH 우수 신기술’로 선정돼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제철산업은 이외에도 포스코와 함께 하천이 마르거나 범람하는 것을 방지하는 ‘천변형 저류조’, 포스맥 저류조를 개량한 ‘지하 공동구’ 등을 개발하고, 시범 케이스를 구축해 이노빌트 얼라이언스로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서권덕 제철산업 대표는 “이노빌트를 통해 포스코에서 제품 품질을 보증해주니 고객 신뢰도가 향상됐고, 직원들도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지고 영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고객사가 이노빌트를 통해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제품 연구 개발부터 시장 적용 단계까지 밀착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