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가 다문화가족 등 외국인 근로자 5개국 15여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을 운영했다.구미경찰서 제공
구미경찰서(서장 이갑수)가 지난달 29일부터 11일까지 2주일 동안 다문화가족 등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을 운영했다.

다문화가족 등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사회 안정적 정착과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운전면허 시험 지원 등 면허 취득 기회를 제공해 원만한 한국 사회생활 정착을 위해 마련했다.

이번 운전면허교실에는 구미 및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등 외국인근로자 5개국 15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어·베트남 등 외국어 교재를 이용해 국내 교통법규 및 관련 용어 등을 설명함으로써 운전면허 취득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 A(여·37) 씨는 “그동안 한국운전면허를 따고 싶었지만, 시간적·경제적 형편도 형편이지만 혼자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아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무료로 교재도 주고 모국어로 통역까지 해주니 너무 기쁘고 앞으로 열심히 해서 꼭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말했다.

이갑수 서장은 “외국인 근로자 운전면허교실 개설로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지원하고,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표적이 될 수 있는 각종 범죄 피해로부터 예방·보호 차원의 치안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사회에 소외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경찰서는 운전면허 취득 강의 이외에도 외국인들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각종 성범죄 및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에 대한 피해 대처 방법 및 신고요령 등 ‘범죄예방교육’과 ‘불법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 안내 등 정책 홍보도 함께 실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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