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도 완화 위해 3주간 실시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24일부터 각 학교 등교를 격일·격주로 진행한다.

교육 당국은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전 학년 등교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시 교육청은 지역 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 여름방학 기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개학 후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정상 등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집단 감염이 발생,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대구 역시 44일 만에 수도권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상황이 급변, 등교수업 형태 전환을 재검토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19일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학교별 실정에 맞춰 여름방학 이전의 등교 형태인 격일·격주 등 밀집도를 낮출 수 있는 등교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의 준비를 위해 19일부터 21일까지 각 학교에서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3주간은 학교 밀집도 완화를 위한 등교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특수학교는 여름방학 이전에 학교가 운영해 온 등교수업 형태로 전환된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는 학교 규모에 따라 전교생 매일 등교, 학급별 격일 등교, 학급 분반 격일 등교가 이뤄진다.

중학교는 전교생 매일 등교, 중3 매일 등교를 포함해 중1~2 격주·격일 등교, 중1~3 학급단위 격주·격일 등교, 학급 분반 격주·격일 등교 중 각 학교가 선택한다.

유치원은 학급당 유아수에 따라 20명 내외 매일 등원 가능, 24명 이상 2부제 등원, 전체 등원 ⅔이내로 권장하고 유치원별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는 여름방학 이전에 전체 학교의 70% 이상이 정상등교해 왔으며 학사운영·입시일정 등을 고려해 가급적 정상등교가 유지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감염병 확산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감염병의 상황이 호전되면 언제든지 더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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