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김현지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대학교를 졸업한 김현지(30)씨는 고령군 세무부서 주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직업을 가지게 된 계기는 대학교 4학년 때 취업으로 고민을 하던 중 교수님의 추천으로 우연히 세무서 단기아르바이트를 하면서다.

매번 수업으로만 쌓아오던 지식을 실무에 적용해 스스로 역량 발전을 할 수 있었다.

미숙했지만 민원업무를 처리해주고 감사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

그로 인해 공무원의 꿈을 키워나갔고 지금은 주무관이라는 직위를 달고 일을 할 수 있는 세무직 공무원이 됐다.

30살을 맞은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본다면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자’는 부모님의 가르침 아래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대한 어려움을 이겨내 보려 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20대 초·중반은 학교친구들과 대학교동아리 활동과 학업을 열심히 했고, 친구들과 국내외 여행을 다니며 좋은 추억도 쌓았다.

30살이 된 지금의 최대의 관심사는 재테크다. 매번 부모님께 용돈만 받아쓰다가 직접 일을 해서 월급이라는 것을 받아보니 관심이 생겼다. 엄청난 부자를 꿈꾸는 것은 아니지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재테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싶다.

자신의 미래 목표를 향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김 씨는 “30살을 맞아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해 본다면, 우선 세무직 공무원으로서 맡은 업무를 열심히 해 군민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업무를 배우고 익히면서 과세형평성에 맞게 세금이 부과되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합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고민해본다는 것이다.

꿈과 비전은 꼭 필요하다. 미래에 이루고 싶은 일들을 계획한다면 지금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 씨는 “20대를 되돌아보면 저의 꿈을 이룬 것도 있고 이루지 못한 목표도 있다. 하지만 그런 크고 작은 경험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됐듯 30대를 시작하며 세운 또 다른 꿈과 비전들은 조금 더 성장한 저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부모님과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을 돌아보면 친구들과의 보낸 시간들이 많이 떠올랐고 부모님과 보낸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

그녀는 “최근 들어 친구 부모님들이 아프시거나 돌아가시는 상황을 많이 보았다. 부모님과 많은 곳을 다니며 같이 추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어릴 때는 제가 부모님 발걸음에 맞춰 걷기 위해 땀을 흘리며 쫓아가던 것이 지금은 부모님이 무릎이 아파 뒤처져 제 뒤를 따라오는 시기가 됐다. 앞으로는 제가 보답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옆에 계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지 씨는 “지금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 해 살아온 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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