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청 황태희 주무관

“저에게 중요한 가치는 ‘관계’인 거 같아요.”

보통사람, 평범한 꿈을 가진 30살 황태희 씨는 영천시청 총무과에 근무하는 새내기 공무원이다.

그는 1990년 대구에서 평범한 가정에 태어나 자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며 피해는 주지 말고 살아라”는 부모님 말씀을 지키며 경북대학교에서 경제통상을 공부했다.

“혼자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타인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때문에 ‘역지사지’란 말을 항상 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평소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던 황 주무관은 어느 날 동네에서 점심 봉사활동을 하면서 작은 실천으로 다른 사람에게 작은 행복을 주는 것에 보람을 느껴 자연스럽게 공익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가 꿈이 되었다.

그는 “대단한 일을 하거나 대단한 꿈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꿈을 가진 직장인으로 ‘타인의 입장에서’,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업무를 처리하면 서로 간에 조금이나마 더 원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2년9개월째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고 현재 삶을 설명했다.

이런 황 씨는 짧은 세월이지만 30세를 맞아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모자란 것도 넘치는 것도 없이 그저 평범하게 살아온 것 같다며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옛말에 30세는 입지(立志)라는 의미의 뜻을 세우는 나이다.

앞으로의 30년의 미래를 설계해 본다면 먼저 현재 일하는 공무원 업무가 크든 작든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가치와 동시에 지역사회의 봉사자임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그러면서 올바른 직업관을 통해 퇴직 때까지 지역사회에 공정하고 청렴한 공직자의 한사람으로서 명예롭게 마무리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또 “전문화되는 현대사회 속에서 공무원으로서 좀 더 전문성을 갖출 필요성이 있을 뿐 아니라 공직사회의 회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라 개인적으로 회계를 공부하고 있다”며 “더욱이 한국의 출산율은 계속 떨어져 인구는 계속 감소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 속에 그에 맞는 관련 지식을 쌓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혼도 빨리해야겠지요”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소박한 꿈을 꾸는 그는 살아가면서 캠핑카를 끌고 전국을 누비며 가족들과 함께 맛집 멋집 여행을 다니고 싶은 마음이다.

더불어 “부모님도 이제는 자식들 걱정 대신에 자신들의 삶을 즐기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에게는 ‘Now or never. 이제야말로!, 지금 아니면 절대로’라는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삶을 살아가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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