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도 피해 조사 중…이번주 내 지정 신청 예정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경북 울릉군과 영덕군, 울진군이 태풍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사진 위부터 방파제 200m가 파손된 울릉(사동)항 방파제, 영덕군 강구면 영덕대게로(금진리) 해안가 도로 피해 모습, 태풍 피해을 당한 울진군 해안마을 도로.

이달 초 연이은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울릉군과 영덕군, 울진군이 태풍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된 중앙 및 도 합동조사반의 예비 피해조사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 피해액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돼 이날 행정안전부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경북지역 태풍 피해규모는 울릉군 471억 원, 울진군 158억 원, 영덕군 83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행안부는 또한 이날부터 마이삭·하이선 피해 지자체에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을 파견해 우선 선포대상에서 빠진 지역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특별재난지역 추가선포 검토와 복구계획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피해복구에 소요되는 비용 중 지방비 부담분의 일부를 국고에서 추가로 지원받게 돼 복구에 소요되는 재정적 부담을 덜게 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의 50~80%를 국고에서 추가 지원받아 재정 부담을 덜게 돼 피해시설 복구와 주민 생활안정 지원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다. 또 태풍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응급 대책 및 재해 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 재정, 금융, 세제 등의 특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태풍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피해 주민들이 조기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울릉 등 지정 지자체는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태풍피해 복구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를 내비치고 반색하고 있다.

특히 울릉군은 역대급 태풍이 연이어 관통하면서 순간 최대 초속 32.5m, 최대 파고 19.5m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파고가 발생했다.

해안가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되고 울릉(사동)항 방파제 220m와 남양항 방파제도 50m 유실되는 등 잠정 546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외 ‘민족의 섬’ 독도가 태풍의 피해로 접안시설 일부가 파손되고 독도 주민숙소의 1층 유실로 집기 및 발전기, 크레인 등 부속물이 파손되어 11억6500만 원이 피해 금액이 집계됐다.

김병수 군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태풍피해를 입은 울릉 주민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태풍피해 응급복구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고, 일상생활 복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울릉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울릉도와 독도의 피해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다 유례없는 태풍 피해로 좌절감에 빠져있는 울릉군민들께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포항도 마찬가지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액에 대한 집계가 조속히 완료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지정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박재현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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