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기업 10곳 중 9곳이 ‘회식’이나 ‘외부출장·회의’, ‘교육’ 등 외부나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활동을 줄였다.

또 언택트 방식의 업무의 필요성은 많이 느끼면서도 실제로 활용한 기업은 적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의 언택트 업무 활용 여부와 필요 지원책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기업 300여 개사를 대상으로 ‘대구기업 언택트(Untact, 비대면) 방식 업무 활용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기업 대부분이 ‘회식’(89.8%), ‘외부 출장·회의’(85.9%), ‘집체교육’(85.0%)을 줄였다. ‘정례회의’(63.6%), ‘대면보고’(57.5%) 등 경영상 불가피한 활동 역시 생략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한 경우가 많았다.

또 코로나 19를 경험하면서 응답 기업의 76.6%가 지역기업에도 언택트 방식이 필요하다고 공감했지만, 실제로 활용 중인 기업은 10곳 중 4곳(39.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 업무를 하고 있는 산업은 ‘서비스업’(45.3%), ‘제조업’(42.4%), ‘건설업’(22.0%) 순으로 활용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종사자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언택트 업무 활용도가 높았다.

언택트 방식 업무 미도입 이유로 ‘업종특성·기업 규모상 애로’(47.9%), ‘비대면 방식의 업무효율성 저하’(33.1%), ‘장비(PC, 카메라)와 공간(화상회의실) 등의 인프라 구축비용 부담’(27.3%), ‘비대면 방식 업무에 대한 정보 부족’(24.0%), ‘비대면 방식에 대한 임원의 부정적 인식’(9.9%), ‘기술 유출 등 정보 보안 우려’(4.1%) 등의 순이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언택트 방식 업무 도입은 감염병에 대응해 생산라인 전반의 셧다운을 방지하고, IT 기술의 발달과 구성원들의 인식변화를 고려할 때도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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