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대구는 수도권과 달리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이미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상적인 등교수업 진행은 되지 않고 있다. 경북은 그간 포항과 구미, 경주 등 도시지역은 중3, 고3은 매일 등교, 중1·2와 고 1·2학년은 격주 등교하고, 초등학교는 3분의 2만 등교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던 것을 경북교육청은 교육부가 수도권 초·중·고 등교수업을 진행키로 한 21일부터 모든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이내로 완화한 등교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대구지역은 종전의 경북 도시지역과 동일한 원칙에 따라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21일부터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등교수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추석연휴 특별방역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 달 11일까지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 고교는 3분의 2 이내 범위 안에서 등교할 수 있게 된다.

경북교육청이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을 완화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대구교육청도 2학기 학사 일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등교수업의 정상화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에서의 공동체 생활은 청소년들의 행동과 정서발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요소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경북·대구에서도 간헐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철저한 안전 수칙 아래 등교수업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전면 원격수업이 도입된 지난 4월 9일 이후 학교 폐쇄-간헐적 등교-학교 폐쇄로 이어진 경험이 있지만 교육도 경제처럼 중요한 국가 정책 분야다.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원격수업이 뉴노멀이라지만 대면 수업에 비교될 수는 없다. 또한 원격수업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온라인으로 수업 방식이 바뀌었을 뿐 기존 방식대로 시간표에 맞춰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거나 동영상 강의를 틀어놓고 다른 과목이나 학원수업을 듣는 등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경우 부모의 경제력 차이에 따른 학습 격차의 심화 문제가 심각하다.

이처럼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고, 학습 격차를 해소하는 일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난제다. 농어촌이 많은 경북지역의 경우 특히 학습 격차 문제에 대해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교육청과 일선 학교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들을 과감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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