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수험생들 교과서 개념·지식 정확한 숙지가 중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9월 모의고사가 치뤄진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전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9월 모의고사가 치뤄진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전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2021학년도 9월 수능 모의평가(이하 모평)는 수학 가형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6월 모평과 비교하면 수학 나형이 어렵게 출제되고 나머지는 비슷했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쉽고 6월 모평과 비슷해 평이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

화법·작문 영역은 6월 모평과 같이 화법, 화법+작문 통합, 작문 세트로 출제됐으며 난이도는 6월 모평보다 쉬웠다.

언어 영역은 지문과 2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세트 문제와 3개의 단독 문제로 출제되는 최근의 경향이 유지돼 6월 모평보다 약간 난이도가 떨어졌다.

문학 영역에서 고전 시가와 수필 복합 지문에 평론이 결합한 형태로 출제돼 새로운 형태로 꼽힌다.

수필과 평론의 길이는 짧지만 내용이 단순하지 않아 학생들에게는 가장 어렵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독서 영역은 6월 모평과 같이 융합 지문 대신 2개의 글을 복합 형태로 제시한 지문이 출제됐으며 대체로 지문의 길이가 짧고 낯선 정보가 많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앞으로 교과서에 제시된 개념과 지식을 정확하게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의 경우 초고난도 지문이나 문제는 출제되지 않지만 선지의 근거를 추론해야 하는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지문이나 문제에 제시된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학 영역은 2015 개정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된 전 범위 모의평가다.

지난해 수능 출제범위와 비교하면 가형은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제외됐으며 수열, 수열의 극한 단원이 출제범위에 들어갔다.

나형은 수열의 극한 단원이 제외되고 지수·로그·삼각 함수 단원이 포함됐다.

가형 킬러 문제로 불리는 21·29·30번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쉽게 나왔으나 킬러 문제를 제외한 문항들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반면 나형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평이했으며 문제 유형은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출제됐던 빈칸 추론 문항이 가·나형 공통문항으로 수학Ⅰ의 수열 단원에서 출제됐으며 보기 문항이 가형에만 미적분의 적분법 단원에서 제시됐다.

수학Ⅰ의 4문항과 확률과 통계의 4문항이 가·나형 공통으로 출제돼 6월 평가원 공통문항 수를 유지했다.

가형의 킬러문항은 21번 삼각함수, 30번 미분법 단원에서 나왔으며 나형의 킬러문항은 21번 수열, 30번 미분 단원에서 출제됐다.

이에 따라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 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로 수능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요구된다.

어려운 문제에 대비,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이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2021학년도 6월 모평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새로운 유형은 등장하지 않았으며 지난 6월 모평에서 듣기 영역에서 문항 배열에 변화가 있었는데 동일한 문항 배열로 나왔다.

유형별 문항 수와 배점 등은 지난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과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대의 파악과 빈칸 추론 문항에서 선택지의 매력도를 높여 문항 난이도를 높였다.

어법 문항은 학생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유형으로선택지 1이 정답으로 출제돼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간접 쓰기 유형은 비교적 평이했다.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3.3%인 33문항이 연계됐으며 23번 주제, 29번 어법, 34번 빈칸 추론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EBS 교재 연계율이 70%대로 높지만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유형인 빈칸 추론 유형이나 간접 쓰기 유형이 비 연계 지문에서 출제됐다.

평소 추상적·철학적 소재 등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도 병행하는 것이 요구된다.

듣기는 청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좋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그동안 수학 가형은 쉽게 출제 돼 왔는데 최근 경향을 보면 난이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수학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쉬운 출제 경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과는 수학·과탐이, 문과는 수학에서 변별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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