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네번째…코로나 극복 위한 연대·협력 강조
믹타 의장국 정상 자격 대표발언…새로운 대북 제안 담길지도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새벽 2시께(미국 뉴욕 현지시간 22일 오후 1시께) 화상회의로 열리는 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고 17일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여는 취임 후 이번이 4번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첫날 9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며 “코로나19 사태 위기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색된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대북 제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193개 회원국 중 120개국 국가원수와 53개국 정부 수반 등 173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연결 방식으로 참여한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서는 국가별로 소수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또한 오는 21일 유엔총회 75주년 고위급회의에도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믹타 출범 후 의장국 정상이 국제무대에서 대표 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여는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기여 의지를 표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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