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 전력 풀가동 총력전 예고

포항스틸러스(왼쪽)와 상주상무 엠블럼.
포항스틸러스(왼쪽)와 상주상무 엠블럼.

오는 20일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쳐온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가 진검승부를 벌인다.

포항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상주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2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K리그는 21라운드 현재 울산-전북과 선두경쟁, 상주-포항-대구 간 3위 경쟁, 강원-부산간 6위 경쟁, 수원-인천간 강등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중 대구가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3위권 경쟁에서 한발 멀어졌지만 지난 21라운드 성남전서 3-2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울산과 전북 역시 21라운드 맞대결서 전북이 승리하며 다시 승점 2점 차로 따라 붙었다.

이런 가운데 상주(38점)와 포항(35점) 역시 승점 3점 차로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에서 포항이 승리할 경우 다득점에서 앞서 순위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열한 3위 경쟁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올 시즌 전적만 본다면 포항이 지난 6월 13일 6라운드 원정경기서 4-2승리를 거둔 데 이어 7월 FA컵 16강 에서도 3-2 승리를 거두는 등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상주는 지난 8월 27일 고참병 전역 이후 18라운드 인천전에서만 3-1 승리를 거뒀을 뿐 19라운드 수원전 1-0승, 20라운드 성남전 0-0, 21라운드 광주전 1-0 승 등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올 시즌 울산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올 시즌 상주와의 2경기서 7골을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포항은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팔로세비치의 날카로움이 되살아 나고 있고,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팔라시오스의 종횡무진 돌파, 일격필살의 일류첸코, 강력한 영플레이어 후보인 송민규 등 어느 1명도 가벼이 여길 수 없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이 되살아 났다.

무엇보다 지난 8월 전역한 강상우의 존재감은 이번 상주전에서도 위력을 발할 기세다.

이에 맞서는 상주는 포항에 비해 체력적 우위를 갖췄다.

김태완 감독은 지난 20라운드부터 일주일 만에 3경기를 치르게 되자 팀의 주축인 문선민만 20라운드 후반 교체로 투입된 뒤 21라운드 광주전에서 풀타임으로 뛰었을 뿐 대부분 선수를 바꿔 체력을 유지시켰다.

다만 지난 21라운드 광주전 출전선수들이 팀의 주축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포항전 출전선수를 어떻게 바꿀 지가 관건이다.

특히 상주로서는 이번 포항전이 지난해의 데자뷰가 될 수 없다는 각오다.

상주는 지난해 33라운드 승리하며 승점 46점을 확보해 파이널라운드A 진출을 노렸으나 같은 날 포항이 울산을 잡고 5위로 진출하면서 파이널B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었다.

올 시즌은 양팀 모두 일찌감치 파이널A진출을 확정했지만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는 상주로서는 이번 포항전을 반드시 잡은 뒤 파이널라운드서 선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상주는 지난 2016년 6위를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포항-상주전의 또 다른 볼거리는 올 시즌 상주상무의 전반기를 이끌었던 강상우와 후반기를 이끌고 있는 문선민의 맞대결이다.

강상우는 상주상무 시절 왼쪽 윙어를 맡아 전반기 상주 돌풍의 주역을 맡았으며, 문선민은 강상우가 전역한 뒤 그 자리를 물려 받았다.

강상우는 포항 복귀 후 왼쪽 윙백을 맡아 문선민과 직접 맞부딪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2명 모두 팀의 플레이메이커라는 측면에서 어떤 활약을 펼쳐줄 지 일찌감치 관심 쏟아지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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