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진료현황 비교자료 공개…경도 인지장애 환자는 18배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지난해 치매와 경도 인지장애 진료현황을 2009년도와 비교해보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치매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79만9000명으로 2009년 18만8000명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고 연평균 16%가 증가했다.
진료비는 2조430억 원, 원외처방 약제비는 3199억 원에 달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56만5040명으로 남성 23만4226명에 비해 2.4배가량 높았다.
나이별로는 85세 이상이 22만780명, 80~84세 20만6488명, 75~79세 17만6324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85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09년 100명당 12.4명에서 지난해 33.2명으로 높아졌으며 65세 이상 환자에서는 같은 기간 100명당 3.5명에서 9.7명으로 증가했다.
60세 미만에서도 치매 환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미만 치매 환자는 1151명으로 연평균 4% 증가했고 40~59세는 3만5608명으로 연평균 15%가 늘었다.
치매 유형으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지난해 53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52만 1000명이 65세 이상이었다.
혈관성 치매는 4만6000명이었으며 이 중 남성환자 비율은 37%로 다른 치매 28~31%보다 높았다.
치매와 동반된 질병으로는 고혈압이 9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울증 7만8000명, 뇌 손상과 뇌 기능 이상 등 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가 4만5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 전 단계의 고위험군 상태인 경도 인지장애 환자는 지난해 27만 6000명으로 2009년 1만5000명의 18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나이별로는 65세 미만 환자가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현재 치매 검사 중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검사는 인지 저하 여부를 판별하는 선별검사인 ‘간이정신진단검사’, ‘치매 여부를 진단하는 ’신경인지기능 검사‘가 있으며 60세 이상은 치매 안심센터에서 두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 실장은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다”며 “경도인지장애 때부터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