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담론지 ‘함지’.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대표 이태현)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전 방위적 관찰과 고민을 통한 건실한 담론 양상을 목적으로 문화예술담론지 ‘함지’를 창간했다.

‘함지’는 문화예술 시류를 읽는 ‘시대를 담다’와 과거의 흔적을 기록하는 ‘기억을 담다’ 그리고 지역문화를 소개하는 ‘북구를 담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첫 번째 장에선 시대의 문화 경향에 따른 대표 주제를 선정, 다각적으로 살피고 현안을 논의하는 내용을 담는다.

그 시작을 알리는 창간호(vol.1)는 먼저 ‘시대를 담다’ 부분에서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문화도시)와 감염병이 바꿔 놓은 시대(코로나19)를 주요 주제로 다루며 “삶의 전환, 도시의 미래”, “시민이 만드는 문화도시” 등 도시와 도시문화의 변화에 대한 고민을 던지고, ‘예술가가 존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예술 분야의 활동과 정책평가’등 가장 활발한 주제인 코로나19와 언택트(Untact)사회에서의 예술(인)에 대한 생각을 실었다.

각 주제에 대해 포항문화재단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차재근 대표를 비롯해 김기석 부천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부장, 최현묵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장, 이재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임학순 카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 등 문화예술계와 의료계의 여러 전문가가 필진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며 담론지의 격을 한층 높였다.

다음으로 ‘기억을 담다’ 부분에서는 이태원의 소설 ‘객사’와 고향 칠곡에 대한 회상 이란 주제로 실제 이태원 작가의 동생인 이기원 시인이 작품 속에 들어난 지역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했으며, 지역을 관통해 흐르는 금호강의 대표적 교량, 팔달교를 역사 및 지리 등 다방면으로 조명한 박순국 전 매일신문 편집위원이 이야기로 풀어냈다.

마지막으로 ‘북구를 담다’는 지역 내 자생하는 문화를 테마로 ‘연암 서당골 여행’, ‘동네 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논두렁 밭두렁 마을 축제 이야기’를 서상우 연암서당골 주민 협동조합 이사장, 김지형 행복북구마을공동체 북구in(人)대표가 소개하며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문화예술담론지 ‘함지’의 창간에 대해 권원순 미술평론가는 “우리의 일상을 감성과 사유로 걸러낸 예술을 담는 그릇으로, 우리의 생활, 습관, 창작, 기록을 담는 인간의 자산이며 역사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와 기대의 말을 건넸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이태현 대표는 “지역 문화예술계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창작활동이 이뤄진데 반해 이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평가하는 담론에 소극적이었다며, 이번 ‘함지’는 3년차 재단이 스스로를 비평하는 다짐이며 앞으로 지역문화 현상을 측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소통의 장으로 발전시켜나갈 것”라고 전했다.

문화예술담론지 ‘함지’는 연간 2회 발간되며,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와 북구구립도서관(구수산, 대현, 태전, 작은도서관), 홈페이지(www.hbcf.or.kr)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구독을 원할 시 행복북구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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