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체 채취 모습. 자료사진
포항지역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되면서 지역 누적확진자는 83명으로 늘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휴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80대가 지난 23일 코로나19 검체를 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포항 81번 확진자가 됐다.

또, 80대와 70대 입원 환자도 각각 확진판정을 받아 지역 82·83번 확진자로 확인됐다. 3명 모두 병원 입원 이외 동선은 없다.

이들은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휴요양병원으로 옮겨온 포항지역 74번 확진자와 같은층에 입원했던 환자들이다.

방역 당국은 74번 확진자 발생하자 지난 21일부터 휴요양병원 환자와 관계자 등 263명 전원을 검체했으며, 5층 병동을 오는 10월 5일까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다.

한편, 대부분의 입원 환자가 고령자인 요양병원 특성상 감염 위험이 높은 가운데 고령자 사망비율마저 상당해 추가 피해의 우려가 크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0대 이하 치명률은 1%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70대는 6.76%, 80세 이상 치명률은 21.0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80세 이상 확진자 10명 중 2명가량이 사망에 이르는 셈이다.

또 한 병실에 여러 환자들이 모여있는 요양병원처럼 밀폐된 공간과 밀집된 장소는 바이러스가 보다 높은 밀도로 존재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여건이 된다.

이때 면역력이 약한 고령환자 또는 기저질환자는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

이와 관련 방대본 관계자는 “감염의 확률은 노출 시간이 길수록 높아진다. 비록 마스크를 착용했다 하더라도 마스크가 방어해줄 수 있는 그 이상의 감염위험에 노출된다면 예방이 어렵다”며 “사람들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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