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빈 종료 직전 극적 동점골…4위 상주에 승점 6점차 추격

27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라운드 울산현대와 대구FC의 경기. 대구 세징야가 첫 골을 넣자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연합
대구FC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박한빈의 극적인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대구는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 2020 23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징야와 데얀 투톱에 신창무·류재문·츠바사·박한빈·정승원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구성윤 골키퍼와 함께 김우석·정태욱·김재우가 울산의 공격을 막았다.

울산은 주니오를 최전방에 내세웠으며 설영우·신진호·윤빛가람·김인성이 중원을 담당했다.

원두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며 홍철·불투이스·정승현·김태환의 포백이 가동됐다.

골문은 변함없이 조현우가 지켰다.

양팀 모두 기세 싸움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듯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하게 격돌했다.

대구는 주중 경기를 치른 울산을 빠르게 몰아 붙여 선제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반 6분 대구가 세징야의 슈팅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2분 뒤 세징야가 돌파해 들어간 뒤 골대 오른쪽에 있던 데얀에게 연결했다.

데얀이 골대 앞으로 빠르게 내줬지만 대구 선수들의 발을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올려준 공을 데얀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앞에 있던 울산 주니어가 골대 밖으로 밀어냈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설영우가 몸으로 날려 골대 안으로 공을 보냈지만 구성윤 골키퍼에 걸렸다.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강하게 울산을 압박했던 대구는 전반 21분 세징야의 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데얀이 페널티박스 중앙 부근에 있던 박한빈에 내줬고 박한빈이 옆에서 들어오던 세징야에게 빠르게 연결했다.

세징야가 들어오는 속도를 그대로 살려 슈팅을 날렸고 조현우의 벽을 뚫었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27분 주니오가 동점골을 넣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주니오는 전반 33분에도 개인기를 바탕으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구성윤 골키퍼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분위기를 다소 내준 대구는 전반 44분 전방에서 볼 경험 과정에서 데얀이 부상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곧바로 데얀을 빼고 김대원이 투입됐다.

데얀이 빠지면서 대구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후반을 시작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김태환이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날린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가 승부의 추를 울산으로 돌렸다.

동점골이 급한 대구는 후반 11분 김대원의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고 2분 뒤 신창무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울산은 후반 16분 주니오 대신 비욘존슨을, 1분 뒤 설영우 대신 이동경을 각각 투입했다.

경기 흐름은 대구가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으면 울산이 방어하는 형태로 이어졌다.

후반 23분 세징야가 조현우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며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대구는 후반 29분 신창무를 대신 이진현이, 후반 36분 츠바사 대신 오후성이 각각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한 가운데 대구는 후반 39분 정태욱이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정태욱은 투혼을 발휘, 그라운드로 돌아와 대구로서는 한숨을 돌렸다.

골에 대한 간절함이 통했는지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마침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균형일 맞췄다.

김대원이 울산 페널티박스 정면에 있던 박한빈에 내주자 박한빈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박한빈의 발을 떠난 공은 울산 수비수 맞고 조금 굴절되면서 울산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으며 대구는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32점으로 이날 전북에 패한 4위 상주와의 격차를 6점차로 좁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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