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예약자 현장입장 불가…회차별 50명 예약방문

정재규.
대구미술관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심리방역을 위해 추석연휴(30일~10월 4일) 5일간 미술관을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10월 5일 휴관), 랜선으로 만나는 미술관, SNS 이벤트 등 다양한 추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추석 연휴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는 ‘메이드 인 대구 II’, ‘팀 아이텔’, ‘정재규’, ‘최정화’ 등 총 4개다.

전시 관람은 인터파크를 통한 사전예약 후 가능하며, 1일 4회, 오전 10시,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회차별 50명, 총 200명이 미술관을 예약방문 할 수 있다.(미예약자 현장입장 불가, 입장료는 무료, 문의 053-803-7900)

‘메이드 인 대구 II’는 2011년 개관전 ‘메이드 인 대구’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80년대 이후 대구미술의 다양한 실험정신과 발자취를 살펴보는 전시다. 곽훈, 권정호, 김영진, 박두영, 박철호, 서옥순, 송광익, 최병소 등 대구 출신 또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8명의 작품 100여 점을 소개한다.

팀 아이텔.
‘팀 아이텔_무제(2001-2020)’는 현대인의 단절과 고독을 표현해 깊은 울림을 전하는 독일 작가 팀 아이텔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코로나 시기 해외 전시가 그리웠다면 꼭 챙겨보길 권한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의 작업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서는 ‘검은 모래(2004)’, ‘보트(2004)’, ‘오프닝(2006)’, ‘푸른 하늘(2018)’ 등 그의 대표작뿐만 아니라 ‘멕시코 정원_전경 1, 2(2020)’ 등 신작도 만날 수 있다.

‘정재규_빛의 숨쉬기’는 대구 출신 재불 화가 정재규의 개인전이다. 평면성을 뛰어넘은 조형사진으로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는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생트 빅투아르산 후경’, ‘아치 아틀리에’, ‘HM53’, ‘만 레이’, ‘경주’ 시리즈 등 5개 시리즈를 보여준다.

카발라.
‘최정화_카발라(Kabbala)’에서는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하나인 ‘카발라(2013)’를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인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붉은색, 녹색 소쿠리 5376개를 쌓아 만든 이 작품은 무려 16m가 되는 대형 설치 작품이다. 일상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일상적인 물건들이 모여 예술작품이 된 사례를 보며 관람객들이 희망을 얻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이와 더불어 전시 이해를 돕는 도슨트(전시해설)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10월 2~4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1일 3회 실시하는 도슨트 서비스는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무선송신기를 이용해 2m 거리를 유지하며 진행한다.(선착순 10명, 문의 053-803-7871)

또한 대면형 도슨트 프로그램 이용이 어려운 관람객을 위해 대구미술관 모바일 웹을 이용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미술관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도슨트 서비스 외 전시감상의 중요 포인트를 전하는 ‘담씨네 교육상점’도 10월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실시한다. 예술 강사가 정해진 공간이 아닌 전시장 곳곳을 돌며 관람객에게 질문카드를 제공하며 감상의 묘미를 돕는다.(문의 053-803-7883)

대구미술관 추석연휴 정상 운영.
오프라인 전시뿐만 아니라 온라인 프로그램 또한 주목할 만하다. 작가 인터뷰 영상, 큐레이터 전시투어, 어린이 교육 콘텐츠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200여 개의 영상 콘텐츠들이 대구미술관 유튜브에 가득해 연휴 기간 ‘랜선으로 만나는 대구미술관’을 통해 다양한 미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이벤트도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마련했다. 개관 후 현재까지 대구미술관에서 남긴 인증샷을 미술관 인스타그램에 남기고 함께 가고 싶은 친구들을 태그하면 최정화 에코백, 팀 아이텔 에코백, 팀 아이텔 엽서 등 총 100개의 상품을 추첨해 증정한다.(문의 053-803-7904)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 시민들의 심리적 방역을 위해 추석 연휴 문을 연다”며 “사전 예약제 운영, 2m 거리 유지 등 철저한 방역과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안심하고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