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판장 ‘있었는데, 없습니다’ 팝업공간.
포항문화재단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흩어진 삶을 연결하고 지친 일상을 다독일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재인식하기 위한 문화적 방식의 휴식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11일까지 꿈틀로 중심에 위치한 옛 아카데미극장 부지의 빈 공터에 야외 팝업 공간을 설치 운영한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와 예술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공공시설의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시민의 문화 향유공간이 부족한 실태를 직면하게 됐다. 이를 해결하고자 꿈틀로 인프라를 활용, 원도심만의 색을 입혀 시민과 예술가가 상생할 수 있는 소통&교감의 공공플랫폼을 조성해 시민의 문화적 의식을 제고하고 예술가에게는 활동범위를 확장 시키기 위해 이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사라진 것들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갑작스레 발생한 휴식을 일상 속 문화활동으로 해소하기 위해 겹겹의 투명 레이어들이 부착돼 있는 가벽을 설치해 대형 박스 형태로 공간을 구현했다. 코로나 이전 또는 이후의 삶에 대한 대비를 시각적으로 묘사해 각각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마주하고, 또 코로나19로 우울한 일상을 보내는 시민들에게 예술을 통해 우리의 삶을 연결하며 원도심 문화를 회복하자는 의미를 전달하려고 한다.

그 밖에도 옛 아카데미극장 부지는 다양한 예술실험 공간으로써 문화공판장이라는 명칭으로 꿈틀로 인프라를 활용한 시민과 함께하는 특별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고 홍보하는 등 야외 문화예술행사의 메카이자 꿈틀로 공동체(입주작가, 상인, 주민, 워킹그룹)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협업 아트프로젝트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이달부터 12월까지 특정기간 동안 전시를 하는 게릴라성 팝업 프로젝트로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계획이 변경·축소될 수도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전화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으로 하면 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문화예술 행사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상당수 줄었다. 이번 야외 팝업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예술을 통해 지친 일상을 다독일 수 있는 이벤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