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본관 전경.
대구·경북 거점 국립대학교인 경북대가 매년 600여명의 학생이 자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이 경북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자퇴생이 2천97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입학정원의 12%가량이 스스로 학교를 떠나고 있으며, 자퇴생의 95%가 타 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지방대학의 존립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 같은 현상은 부산대·충남대·전남대 등 전국 지방 거점국립대학이 총체적으로 겪고 있는 것이지만 경북대의 경우 지난 2017년 387명에서 2019년 795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 문제가 있다.

김의원에 따르면 부산대 등 여타 지방 국립대의 경우도 연평균 500명 가량의 자퇴생이 발생하고 있지만 지난 2014년 대비 증가율이 20%~40%에 불과하지만 경북대의 경우 102%를 기록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미 입학한 학생들이 자퇴를 할 경우 다시 충원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대로라면 지방거점국립대의 존립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재수나 반수를 택하고 있는 만큼 학교 차원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지방거점국립대에 대한 재정적 지원 확대와 연구 환경 조성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경북대측은 “자퇴 방지를 위한 교육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학사 제도를 통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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