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감사원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 결과를 19일 최종 의결했다. 결과는 20일 공개한다. 국회가 지난해 9월 30일 감사를 요구한 지 1년 1개월만이자, 법정 감사 시한이었던 지난 2월 말로부터 8개월 만이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최재형 감사원장과 5명의 감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6일차 감사위원회를 열고 감사 결과가 담긴 감사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앞서 감사원은 총선 전인 지난 4월 9일 감사위원회에서 감사 결과를 확정하려 했으나, 같은 달 10일과 13일 추가 회의에서 보완 감사를 결정하고 최근까지 추가 조사를 벌여왔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20일 오후 2시에 공개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보고서 의결에 따라 문안 내용 중 실명 부분을 비실명으로 바꿔서 인쇄하고, 처분 대상자에게 감사 결과를 통보한 뒤 최종 보고서를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감사원이 어느 쪽으로 결론을 냈든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기폐쇄 사유 중 하나였던 ‘경제성이 낮다’는 정부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결론이 났다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온 문재인 정권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반대로 조기폐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나온다면 그동안 야권이 주장해 온 ‘정권 외압’ 의혹 제기에 대한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정치권에서는 감사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조기폐쇄의 타당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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