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개막…2021년 2월 26일까지 전시

영남대학교 박물관 특별전 ‘채색한국화의 대가, 민경갑’ 포스터
채색한국화의 대가 유산(酉山) 민경갑(1933~2018) 화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영남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린다. 22일 오후 4시 30분 영남대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개막, 2021년 2월 26일까지 전시된다.

2018년 민경갑 화백 타계 후, 유족들이 민 화백의 150여 점의 작품과 함께 생전에 소장했던 수집품과 유품 등을 영남대에 기증, 이번 특별전에서는 당시 기증한 작품과 유품 가운데 일부를 공개한다.

‘연꽃(1990년)’, ‘산(2006년)’, ‘잔상17(2017년)’ 등 민 화백의 90년대 작품부터 타계 직전인 2017년 작품까지 총 11점의 한국화 작품을 비롯해 작품도자기, 밑그림, 유품 등 약 90여 점의 전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정인성 영남대 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에서 한국화 외길을 걸어온 민경갑 화백의 독창적인 채색한국화의 세계를 엿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일반 시민들이 민경갑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며, 한국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상세한 내용은 영남대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yu.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 화백은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영남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한 바 있으며, 한국 수묵산수화의 역사를 쓴 것으로 평가받는 ‘낙동강천리도’(길이 2,360cm, 폭 105cm 크기의 대형 수묵산수화)를 제작해 영남대에 걸었다.

당대 최고의 화가, 시인, 서예가가 합작한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꼽히는 ‘낙동강천리도’는 1970년 당시 세계적 캠퍼스 건설을 추진 중이던 영남대의 원대한 비전과 염원을 담았으며, 1970년 4월 영남대 대명동캠퍼스 도서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처음 공개된 후 영남대가 소장해 왔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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