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해 피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연합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다.

채 사장은 이날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이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역임할 당시 청와대로부터 탈원전 정책에 대한 지시 여부를 묻자 “산업정책비서관 재직 시에 청와대 내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산업부 장관에 보고를 받아 청와대 보고해달라고 요청했고, 계획과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탈원전 속도는 적당했나”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월성1호기와 관련해서는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내놨다.

채 사장은 앞서 이주환(부산 연제구) 의원의 질의시간에도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월성 1호기 조기폐쇄와 즉시 가동 중단은 당연하고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탈원전 관련 업무를 맡았었던 비서관으로서 이번 감사결과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채 사장은 “2017년 2월 서울행정법원이 월성 1호기가 위법하고 안전하지 않은 발전소라는 판결을 내렸다”며 “당시에 원전 건설을 찬성하는 많은 분들이 신고리 5·6호를 짓는 대신 월성1호기와 같은 낡은 발전소를 폐지하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조기 폐쇄를) 검토하던 시점에 월성 1호기에서 80개가 넘는 콘크리트 공극이 발견됐다”며 “안전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에 조기 폐쇄와 가동 중단은 합리적이었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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