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확충 강조…지난해 5곳 중 3곳 흑자 기록
안정적 의료서비스 제공에 필수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연합
지난해 경북·대구 지역의료원 5곳 중 3곳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안정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의료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충남 천안을)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전국 34곳 지역의료원의 지난 2019년 당기순이익 합계는 156억32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역의료원은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의료기관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안전망 기능을 비롯해 신종감염병과 같은 국가적 재난 발생 시 거점치료병원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당기손이익을 산출한 결과 34곳 의료원 중 17곳은 흑자, 남은 17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경북·대구지역을 살펴보면 김천의료원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30억1437만원으로 지역에서 가장 많은 흑자를 냈다. 이어 울진군의료원이 15억8076만원, 포항의료원은 1억2915만원 등의 순이익을 남겼다.

반면, 안동의료원은 15억3879만원 적자를, 대구의료원은 24억7478만원이라는 큰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48병상을 운영 중인 울진군의료원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액수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어 공공의료시설로서 그 역할을 다할 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역의료원의 당기순이익 결과는 지방의료원이 모두 적자일 것이라는 오해와 우려를 해소시킨다”며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 비중은 10%로 OECD 국가 중에 최하위 (2018년 기준)인 것을 감안할 때, 보건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방의료원이 적절한 위치에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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