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부청사 직원들이 지난 21일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 땅 독도’ 구호를 제창하는 등 독도의 달 의미를 되새기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독도의 날(25일)을 맞아 독도사랑 퍼포먼스와 독도 티셔츠 입기, 공연과 특별전, 사이번 외교전, 독도마켓 진행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경북도 동부청사는 지난 21일 직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 땅 독도’ 구호를 제창하는 등 독도의 달 의미를 되새기는 퍼포먼스를 펼첬다.

이날 행사는 독도의 관할권을 명확히 규정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반포 120주년을 맞아 독도 영토주권을 재천명하는 의미를 담아 한마음으로 독도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독도의 날’은 지난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해 제정한 날이다.

퍼포먼스는 10월 독도의 달 이벤트 중 하나로 코로나19 상황과 동해안을 강타한 태풍피해 복구를 감안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동부청사 직원들이 독도 티셔츠를 입고 민족의 섬 독도를 지키기 위한 자리였다.

경북도는 독도의 달 10월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독도 관련 자료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지난 13일 경북도, 국립중앙도서관, 울릉군 간 ‘디지털 독도 아카이브 협약식’을 맺었으며, 독도 생태환경 연구 등을 위해 ‘울릉도·독도 해양보호생물 관리활성화 세미나’, ‘일본 죽도문제연구회 최종보고서 비판 학술대회’ 등 학술행사도 열었다.

또 경북도서관에서는 지난 19일부터 30일까지 ‘독도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24일에는 독도재단 주관 ‘독도 민간단체 워크숍’을 갖고 민간단체 대표들과 독도수호 활동과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밖에 다음달 7일에는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제2회 독도상품 비즈페어’도 진행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독도 상품의 산업화·생활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코로나19와 태풍피해 등으로 독도가 외롭다. 독도를 관할하는 지자체로서 평화로운 우리땅 독도 지키기에 앞장서기 위해 직원들의 에너지를 모으는 행사를 열었다”며 “앞으로도 문화가 있는 독도, 평화로운 독도 알리기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독도의 날을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독도사랑 주간을 운영하며 전 직원이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하나되기 운동을 펼쳤다. 포항시는 이 기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참석자 모두 독도사랑 티셔츠를 착용했다. 시는 또 오는 25일이 ‘독도의 날’로 제정된 배경을 홍보하고 독도사랑 운동에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독도 입도의 관문도시라 어느 지역보다 솔선수범해 지켜야 할 우리 영토다”며 “독도사랑 티셔츠 입기 운동으로 독도사랑을 실천하고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전 시민의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문화재단은 독도의 날을 맞아 유튜브를 통해 ‘강치전’OST를 선공개했다.

뮤지컬 ‘강치전’은 포항문화재단이 2019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레파토리 제작개발 프로그램에 선정돼 기획, 제작한 작품이다.

재단은 11월에 정식 음원 공개를 할 예정이었으나 독도의 날을 기념하고자 공개 시점을 조금 앞 당겨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 하고 차후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식 발매할 예정이다

영양군도 19일부터 23일까지 동안 ‘독도 바르게 알고 사랑하기’ 범국민운동 일환으로 23일 군청 전정에서 오도창 군수와 직원 등 30여 명이 ‘독도 사랑 티셔츠 입기’기념 행사를 가졌다. 오도창 군수는 “독도 사랑 티셔츠 입기 행사에 모두 적극 동참해 독도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 수호와 나라 사랑 의지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독도의 날을 맞이해 23일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기’를 통해 독도 사랑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승율 군수는 “독도 사랑 캠페인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영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영토 주권 수호에 대한 인식을 높여 어느 누구도 우리 땅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와 슬기를 모아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를 소재로 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을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려주는 ‘독도 마켓’을 펼친다고 밝혔다.

티셔츠, 마스크 스트랩, 커피, 강치 인형 등 독도를 소재로 한 상품을 개발했지만, 홍보가 잘 안 돼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을 돕는 동시에 독도 상품을 구매하려는 네티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이날 서 교수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수입의 일부를 독도 발전에 기부하는 기업들의 상품이 올라있다. 앞으로 SNS 팔로워 수가 많은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과의 협업으로 ‘독도 마켓’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 개발돼 많은 사람이 실생활 속에서 사용한다면 독도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3일부터 3일간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바닷속 숨겨진 독도를 만나다’라는 특별전을 열었다.

전시회에서는 수중 잠수 조사, 연구선, 심해잠수정 등을 활용한 해양과학조사를 통해 밝혀진 독도의 모습이 공개됐다.

독도와 울릉도, 그리고 주변의 해산(안용복 해산, 심흥택 해산, 이사부 해산) 등 독도 주변 해저지형, 독도 주변에서 서식하는 해양생물, 수중생태지도 등을 볼 수 있었다.

독도에 사는 해양 미생물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신물질을 발견하고 독도새우 균주에서 유산균을 확인하는 등 그동안의 연구 성과도 소개했다.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판하는 추계학술대회를 가졌다.

독도의 달을 맞아 지난 22일 경북도와 함께 영남대 법학전문도서관에서 여는 이번 행사는 ‘일본 죽도(竹島)문제연구회의 죽도문제 제4기 최종보고서 비판’을 주제로 진행했다.

최장근·최철영 대구대 교수와 송휘영·박지영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 이성환 계명대 교수 등이 ‘일본이 모르는 독도의 진실 비판에 대한 재비판’, ‘죽도문제에 관한 학습 추진 검토부회의 활동과 죽도교육 검토’ 등에 관해 주제 발표했다.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은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규명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일본 사실 왜곡 실상을 철저히 분석· 비판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독도의 날’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세계에 독도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다.

반크는 한국어와 영어로 독도 홍보 포스터 24장을 제작해 국내 초·중·고교와 해외 한국학교에 배포했다. 이 포스터들은 상당수 전국 학교와 한국학교에서 독도 특별수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반크는 전했다. 포스터는 독도를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연결해 한국인들에게 독도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독도 사진 위에 윤봉길·안창호·헤이그 특사·의병·유관순·정정화·권기옥·스코필드 등 독립운동가 12명의 명언을 소개했다. 반크는 국내외 네티즌에게 PC와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이 포스터로 교체하거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로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크는 LA총영사관과 현지시간 24일 오후 2∼4시 ‘재외동포 차세대 온라인 캠프’를 열었다. 캠프는 독도와 21세기 독립운동가 이야기 등 강연, 온라인 선포식 등으로 진행됐다. 반크는 이탈리아어판 독도 홍보 맞춤형 모바일 사이트(italy.prkorea.com)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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