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산업입지정보 시스템 분석 결과
도내 전체 미분양률 5.4%…405만6730㎡

경북지역 전체 산업단지 수는 총 147개 단지로 경주시가 34개로 가장 많았고 도내 전체 평균 미분양률은 5.4%로 나타났다. 사진은 스마트산단 전경. 경북일보DB
속보=전국 산업단지 중 미분양 산업단지가 가장 많은 곳이 경북(경북일보 10월 13일자 9면)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역 내에서는 영덕이 미분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일보가 경북지역 미분양 산업단지를 파악하기 위해 산업입지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개발면적에 대한 분양현황에서 경북도내 전체 미분양률은 5.4%로 분양공고면적 7466만6969㎡에 미분양은 405만6730㎡인 것으로 나타났다.

23개 시군 현황으로는 영덕이 42.1%로 미분양률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울진 37.4%, 영양 36.7%, 예천 28.4%, 문경 17.9%, 봉화 15.3%, 경산 13% 등의 순이었다.

미분양이 없는 지역은 군위군과 성주군, 의성군, 청도군, 칠곡군이었으며, 울릉군과 청송군은 산업단지가 없어 미분양률이 0%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전체 산업단지 수는 총 147개 단지인 가운데 경주시가 34개로 가장 많았고, 영주와 포항이 각각 11개, 문경·고령 10개, 상주 9개, 구미 7개, 김천·성주 6개 단지 등의 순이었다.

산업단지 지정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포항시로 총 5238만8717㎡였으며, 다음으로는 구미시가 3667만8750㎡, 경주 1746만0094㎡ 순이었다. 분양대상 면적 역시 포항시가 2688만8845㎡로 가장 넓었고, 다음으로 구미시 2630만818㎡, 경주시는 1187만2220㎡였다.

경북지역 산업단지 현황 산업입지정보시스템 자료
단지별로 보면 먼저 국가산업단지(국가기간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업단지)의 경우 경북지역에는 경주와 구미 포항에 국가산단이 있는 가운데 구미가 3개 단지로 가장 많았고 포항 2개, 경주 1개였다. 국가산단 지정 면적은 포항이 4394만8537㎡로 가장 넓었고 다음으로 구미가 3607만8192㎡, 경주가 368만9626㎡ 순이었다. 미분양률은 구미가 6.6%로 가장 높았고, 포항 2.7%, 경주는 미분양이 없었다.

경북지역 국가산업단지 현황 산업입지정보시스템 자료
일반산업단지(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도지사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산업단지)는 경북지역 13개 시·군에 총 72단지가 있는 가운데 경주가 28개 단지로 가장 많았고 포항과 고령이 각각 8개, 경산과 영주가 각각 5개, 문경, 성주, 칠곡이 각각 3개, 김천, 상주, 안동, 영천이 각각 2개, 봉화 1개 단지가 있다. 지정 면적은 경주가 1320만6431㎡로 가장 넓었지만 미분양률은 문경이 40.4%로 가장 높았고 김천이 15.1%, 경산 13%, 포항 7.3% 순이었다.

경북지역 일반산업단지 현황 산업입지정보시스템 자료
농공단지(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하는 것으로 농어촌 지역 소득을 높이기 위해 조성한 공업단지)는 경북지역 20개 시·군에 총 69단지가 있는 가운데 문경이 7개 단지로 가장 많았고 영주 6개, 경주와 영천이 각각 5개, 구미와 김천, 의성 각각 4개, 봉화, 성주, 안동, 영덕, 울진이 각각 3개, 고령, 군위, 예천, 청도, 칠곡이 각각 2개, 영양, 포항이 각각 1개의 단지가 있다. 이중 지정면적은 영주시가 1470만933㎡로 가장 넓었지만 미분양률은 영덕이 42.1%로 가장 높았고 울진이 37.4%, 영양 36.7%, 봉화 15.3%, 문경 6.4%, 상주 3.9%, 안동 2.5% 순이었다.

경북지역 농공단지 현황 산업입지정보시스템 자료
도시첨단산업단지(도시 인근에 정보·바이오기술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용지를 공급하기 위해 지정한 산업단지로 국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지역을 시·도지사와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는 경북지역에 한 곳도 없었다.

한편 전국적으로 미분양 산업단지 규모는 2018년 3100만㎡에서 지난해 2886만㎡에 이어 올해는 2798만㎡로 매년 감소추세다.

하지만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2018년 532만4000㎡에서 지난해 571만3000㎡, 올해는 594만3000㎡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침체 된 상황에서 미개발된 지역이 미분양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크다”며 “구미 5산단과 같이 수도권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국가산단 쪽에서의 미분양률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충분한 수요 예측과 분석 없이 우후죽순 산업단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실상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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