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경연대회 전국 692명 참가…(사)한국정가진흥회 주관

(사)한국정가진흥회가 24일 경산시민회관에서 민족 고유의 성악곡인 가곡·가사·시조를 경연하는 제19회 전국정가경창대회 영상을 심사를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민족 고유의 성악곡인 가곡·가사·시조를 경연하는 ‘제19회 전국정가경창대회’가 최근 경산시민회관에서 열렸다. 경상북도와 경산시가 공동주최하고 (사)한국정가진흥회(회장 윤용섭)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지난 2002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경창대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 전국에서 많은 정가인들의 호응으로 692명(개인부 144명, 단체부 41팀, 548명)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단체)가 제출한 동영상을 시청하며 심사했다.

심사결과 영예의 일반부 대상은 장명서씨(가곡가사 설총부, 서울), 최우수상은 류영애씨(시조부, 경남 진주)가 차지했으며 가곡가사 설총부의 금상에는 조수빈씨(서울), 시조부의 금상은 조재석씨(경북 구미)가 각각 수상했다.

학생 고등부 대상은 강지니양(국립국악고), 중등부 금상은 김민희양(국립전통예술중), 초등부 금상 김서진양(성남 초림초)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단체 일반부 대상은 달구벌정가회(대구), 금상은 순창시조합창단(전북 순창), 단체 학생부 금상은 산유화어린이민요합창단(서울), 유치부 금상은 진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경남 통영)이 각각 수상했다.

(사)한국정가진흥회가 24일 경산시민회관에서 민족 고유의 성악곡인 가곡·가사·시조를 경연하는 제19회 전국정가경창대회 영상을 심사를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이번 대회의 대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300만 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문화관광부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을 시상, 그 밖에 경상북도지사상, 경산시장상, 경산시의회의장상, 국립국악원장상, 경상북도교육감상, 경산교육지원청교육장상,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장상,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장상, 한국정가진흥회장상 등이 수여됐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올해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행사들이 취소돼 현재 문화예술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대회가 비대면방식으로 개최돼 1년여간 대회를 준비해 온 정가인들이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가(正歌)는 멀리 신라의 향가(鄕歌)에 연원을 두는데, 조선시대의 양대 시가(詩歌)인 시조와 가사를 실제 노래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그 가락이 여유 있으면서도 아름다워 옛 선비들이 수양과 풍류로 즐겼던 클래식 성악곡이다.

정가에는 가곡, 가사, 시조창의 세 종류가 있는데, 그 가운데 가곡은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자산으로 등재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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