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교육과정 수업 효과

안도현 시인이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경북교육청은 제20회 전국 고산 청소년 백일장에서 예천 대창고 임휘찬 학생이 최우수상, 예천 경북일고 추서연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백일장에서 수상한 학생들은 시인 안도현과 함께 하는 ‘시 창작’ 공동교육과정 수업에 참여한 학생으로, 예천 지역 내 고등학교는 지난 9월 ‘시 창작’과목을 공동으로 개설해 1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예천 출신의 시인 안도현을 지도 교사로 초빙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 소규모 고등학교가 많은 경북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과목 개설을 통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학기에는 청송·영양지역의 진보고, 청송여고, 수비고 3개교가 공동으로 심리학을 개설해 학생 12명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경북교육청은 대구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강사로 초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안도현 선생님은 “시인의 꿈을 키워 온 학생들의 꿈을 향한 도전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것을 보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강의, 발표, 토론을 통해 시 창작에 대한 이해를 돕고 주말에는 문학 기행을 통해 자아를 탐색하며 꿈이 영글어 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국 고산 청소년 백일장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창고등학교 임휘찬 학생은 “일주일에 한 번 좋아하는 시인과 함께 시 공부를 하는 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며 “어떻게 해야 좋은 시를 쓸 수 있는지를 알게 돼 좋았고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 더욱 기쁘다”고 진솔한 마음을 표현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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