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신규 확진자 11명 발생…국내 2일 연속 300명 넘어

19일 새벽 안동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및 가족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안동시보건소 제공
경북 곳곳에서 ‘N차 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을 넘어서면서 3차 대유행으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북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명으로 현재까지 총 16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산 5명, 안동에서 3명이 늘었다.

경산 확진자 5명은 충남 천안과 청송, 청도에 사는 세 자매 가족 모임 확진 관련 ‘N차 감염자’로, 1명이 청도 농장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뒤 나머지 4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에서 추가된 3명의 확진자 또한 경기 성남에 위치한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날 오후 4시 현재 김천대학교 학생 3명이 추가돼 경북지역 총 신규확진자는 11명까지 늘었다.

김천시 등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간호학과와 공공경찰행정학과 학생으로, 간호학과 학생 2명은 각각 부산과 대구에서 실습을 위해 김천을 찾았고 경찰행정학과 학생은 천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하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간호학과 확진자 중 1명은 김천시치매안심센터에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방영 당국이 직간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간호학과 학생은 실습 참여를 위해 진행한 사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19일 0시 기준 3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늘어 누적 2만9654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 규모로 발생한 건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발생한 343명은 지난 8월 28일(371명) 이후 8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75명) 최저치를 기록한 뒤 두 자리와 세 자리 수를 오가다가 지난 14일 205명, 15일 208명, 16일 222명, 17일 230명, 18일 313명, 19일 343명 등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93명, 해외유입이 5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9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49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8%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79명이 됐다.

이와 관련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지인모임, 직장 내 감염, 유흥시설 이용 등 지역사회 소규모 지역사회 감염에 의한 것이 많다”며 “최근의 빠른 증가세는 분명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지역유행이 본격화되는 지금의 시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불필요한 모임은 줄이고 철저한 마스크 착용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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