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국민과 국가를 먼저 생각을 하기보다 권력이나 누리고 돈을 벌기 위한 생각을 갖는 사람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 정치인이란 그 무엇보다도 국민과 국가를 먼저 떠올려야 한다. 이 나라가 있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희생했다. 그것을 생각한다면 정치인은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욕심 때문에 이기주의에 매몰 끼리끼리 모여 편 가르기를 하고 편 가르기는 불법부당을 감싸고 들개 무리처럼 날뛴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네가 하면 불륜이라는 논리에 매몰 된다.

한마디로 정치인은 무위자연의 대도로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 다시 말해 정치적 지배욕과 경제적 소유욕과 개인적인 명예욕이 없어야 한다.

공자는 정치인의 정(政)자를 정(正)자라 했다. 정(正)은 사물을 명실일치게 하여 질서정연하게 하는 의미라 했다. 공자는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며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알고 분수에 맞도록 행동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그에 대해 노자는 무사주의로 천하를 다스려야 하지 그렇지 않고 인위적인 도덕률과 법률로 정치를 하면 모순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법률을 많이 만들어 통제를 하면 국민들의 자유가 보다 많이 제한 국민들의 자유훼손은 물론 활동의 범주가 좁아져 궁핍한 생활로 내 몰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다고 했다. 까다로운 법이 많으면 많을수록 범법자는 크게 증가하게 된다. 또한 위정자가 욕심을 많이 가지면 국민들도 저절로 탐욕에 빻고 보다 많은 이기주의에 빠진다.

그런데 요즘 산업화로 각종 재화가 범람하고 사람마다 욕구가 충만해지자 권력을 이용한 부조리가 만행될 뿐만 아니라 사회악이 기승을 부린다. 우리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다.

각급 지도자 특히 정치지도자는 정의롭고 청렴하고 질서를 무엇보다 중시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정상화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해 질 텐데 안타깝게도 우리 위정자들 중엔 그렇지를 못한 자가 있다. 청렴하고 질서를 지키는데 모범이 돼야 할 지도자들이 더 많은 잘 못된 짓을 하고 나는 아니다. 그렇게 날뛰며 보통국민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논리를 펴면서 그것을 지적하는 국민을 겁박한다. 그것도 떼거리로.

그런 행태를 보면 마치 국민과 패싸움을 하는 것 같다. 그걸 보면 그들은 옳고 그름도 판단 못하는 저능아 같다. 그리고 막무가내 권력이라는 칼을 휘두른다. 그들에게 정의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옳고 그름이 따로 없이 경우에 따라 다르니 힘없는 국민만 답답할 뿐이다. 그들 하는 짓 마치 법이 귀걸이 코걸이란 말이 실감 난다.

그렇게 하면서 존경받기를 바라는가? 훗날 부모 잘 못 만난 자식 후손 만든다. 부모는 자식을 잘 둬야 하고 자식은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 그런데 부모가 잘 못 되면 자식이 욕먹고 자식이 잘 못되면 부모가 욕 들어 먹는다. 그게 두렵지 않으면 그 부모 그 자식 잘 못된 것이다.

인간!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 아닌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위정자 자식들 후손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자신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한다. 자식 돕는다고 권력 재력 휘두르는 바보짓 해서는 안 된다. 그 짓 자식 돕는 게 아닌 자식 신세 망치는 것이다.

미국인들 자식교육 시키는 것 그것 보고 배워야 한다. 미국인들은 18세가 되면 가급적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간섭하지 않는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 아들 손자들 1·2차 세계대전에 참전 아들 둘이 전사했다. 대통령이면서 자식 손자 전쟁터에 내보냈다. 위정자라면 그 정도는 희생을 감수할 줄 알아야 그게 올바른 정치지도자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